"현장 복귀도 기쁜데..." '6년만 복귀전에서 웃었다' 승리구 챙긴 김경문 감독 감격 (일문일답) [MD수원]
[마이데일리 = 수원 심혜진 기자] 6년 만에 돌아온 김경문 감독이 짜릿한 승리를 맛봤다. 모든 선수들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한화는 4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KT 위즈와 원정 경기서 8-2로 승리했다.
이로써 3연패에서 탈출한 한화는 25승1무32패를 만들면서 7위 KT와의 격차를 0.5경기 차로 좁혔다.
2018년 이후 6년 만에 KBO리그 현장으로 돌아온 김경문 감독은 사령탑 복귀전을 승리로 장식했다. NC 감독 시절이었던 2018년 5월 31일 대전 한화전 이후 2196일 만에 승리를 맛봤다.
선발투수 황준서가 3이닝 4피안타 6사사구 2탈삼진 1실점으로 일찌감치 마운드에서 내려갔지만, 뒤이어 올라온 장민재가 2이닝 2피안타 1사사구 1탈삼진 무실점으로 KT의 추격을 저지하면서 구원승을 수확했다. 이후 한승혁(1이닝 1실점), 김범수(⅓이닝 무실점), 박상원(⅔이닝 무실점), 김규연(2이닝 무실점)이 잘 막아냈다.
타선에선 6번 채은성(1타점)부터 최재훈(2타점), 이도윤(2타점), 9번 장진혁(2타점)까지 하위타선이 무려 7타점을 합작했다.
다음은 경기 후 김경문 감독과의 일문일답.
-승리 소감은.
▶선수들이 경기를 하는 모습을 보니 단단하게 잘 뭉쳐있다는 것을 느꼈다. 주요 장면에서 고참들이 잘 풀어줬다. 생각했던 것보다 선수들이 잘 풀어나갔다. 그래서 굉장히 칭찬해주고 싶다. 이왕이면 뒤에 있는 어린 선수들까지 골고루 기용하면서 앞으로 남은 경기 풀어나가겠다.
-1번타자 유로결이 많은 주목을 받았는데.
▶ (유로결에게) 해준 말은 없다. 약속대로 한 번만 나가준면 된다고 했는데 안타 하나도 쳤고, 점점 경기를 하면서 스윙과 경기 내용이 좋아진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조금 더 기다려야 되겠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 안타를 치니 왜 이렇게 기쁜지(웃음). 안타 하나가 굉장히 뜻깊지 않나. 본인도 무안타를 끝난 것과 안타 하나 친 것과는 내일 기분이 분명 다를 것이라 생각한다.
-베테랑들이 잘해줬는데.
▶오늘은 내가 베테랑들에게 가서 인사를 제대로 해야 할 것 같다.
-오늘 승리는 남다를 것 같다.
▶감독이 승을 많이 하는 것은 감독이 잘해서가 아니다. 선수들, 코칭스태프가 오늘은 정말 파이팅을 열심히 내더라. 뒤에 있는 우리 한화 팬들에게 정말 고맙다. 오늘 이긴 것은 빨리 잊고 내일 또 준비를 잘 하겠다.
-2196일만의 승리다.
▶아 그래요? 선수들이 승리구를 챙겨줬다. 이렇게 또 하나의 기념품이 생겼다. 1승 1승이 다 귀중하다. 내가 현장에 복귀한 것도 대단한데 이렇게 승을 따게 되니까 굉장히 마음 속으로 기뻤다.
-황준서에게는 어떤 말을 해줬나.
▶감독에게 1승을 바치려고 너무 긴장한 것 같다. 잘 못하다가는 10일이 아니라 더 쉴지도 모르겠다고 생각이 들었다. 1회부터 봤는데, 막고 넘어가긴 했지만 일찍 바꿔줘야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100개까지 던지게 하는 것보다는 85개 정도에서 뺏던 것 같다.
-원정 경기임에도 불구하고 한화 팬들이 응원을 열성적으로 해줬다.
▶한화 팬들이 홈, 원정 모두 많이 오셔서 응원을 해주신다. 너무 많이 힘이 나고 정말 고맙다. 약속한대로 조금 더 내용 있고, 좋은 경기를 팬들에게 보이고 싶다고 했는데, 선수들이 정말 잘해줬다. 선수들을 칭찬을 많이 해주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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