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독님, 언제든지 나가겠습니다!”…‘마당쇠’ 장민재의 헌신, 김경문호 첫 승 투수로 거듭나다 [오!쎈 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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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당쇠' 장민재(34)가 선발 조기 강판으로 어수선해진 분위기를 수습하며 한화 이글스 김경문호의 첫 승 투수로 거듭났다.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의 베테랑 투수 장민재는 4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뱅크 KBO리그 KT 위즈와의 시즌 7차전에 구원 등판해 2이닝 2피안타 1볼넷 1탈삼진 무실점 34구 호투로 시즌 첫 승리를 신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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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수원, 이후광 기자] ‘마당쇠’ 장민재(34)가 선발 조기 강판으로 어수선해진 분위기를 수습하며 한화 이글스 김경문호의 첫 승 투수로 거듭났다.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의 베테랑 투수 장민재는 4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뱅크 KBO리그 KT 위즈와의 시즌 7차전에 구원 등판해 2이닝 2피안타 1볼넷 1탈삼진 무실점 34구 호투로 시즌 첫 승리를 신고했다. 김경문 신임 감독의 데뷔전 승리를 뒷받침한 값진 구원승이었다.
지난 2일 한화 14대 사령탑으로 부임한 김경문 감독은 NC 다이노스 감독 시절이었던 2018년 6월 3일 창원 삼성 라이온즈전 이후 2193일 만에 지휘봉을 잡고 2018년 5월 31일 대전 한화전 이후 2196일 만에 승리를 맛봤다. 사령탑 통산 897번째 승리였다.
장민재는 3-1로 앞선 4회말 선발 황준서에 이어 마운드에 올랐다. 황준서가 두 차례의 만루 위기를 극복하는 등 3이닝 만에 91구를 던져 더 이상 투구를 이어갈 수 없었고, 김경문 신임 감독은 혼란을 수습할 마당쇠로 장민재를 택했다.
교체는 적중했다. 장민재는 4회말 2사 후 강백호를 2루타, 문상철을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내보내며 2사 1, 2루 위기에 처했으나 김준태를 1루수 땅볼로 잡고 실점하지 않았다. 이어 5회말 선두타자 김민혁에게 중전안타를 맞은 뒤 배정대를 병살타, 오윤석을 삼진 처리, 2이닝 무실점을 완성했다.
장민재는 6-1로 리드한 6회말 한승혁에게 바통을 넘기고 기분 좋게 경기를 마쳤다. 최종 결과는 한화의 8-2 승리.
장민재는 경기 후 “감독님이 미팅 때 나한테 이런 보직을 맡길 거라고 미리 말씀을 해주셨다. 그래서 준비를 했던 게 이렇게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라며 “앞으로 이런 상황이 오면 언제든지 나갈 준비가 돼 있다고 감독님께 확인시켜드린 투구였던 거 같다. 팀 분위기도 바뀌었고, 감독님도 바뀌었다. 선수들이 한 단계씩 올라가려고 준비 중이고, 나 역시 그렇게 준비를 했는데 결과가 좋았다”라고 남다른 승리 소감을 남겼다.
명장으로 불린 김경문 감독의 지휘 아래 첫 경기를 해본 소감도 들을 수 있었다. 장민재는 “아직 잘 모르겠지만 감독님이 선수들한테 이야기를 많이 해주시는 편이다. 거기에 맞춰서 선수들이 준비를 했다. 선수들은 야구를 계속 해야 하기 때문에 감독님 주문대로 하려고 노력했다”라고 설명했다.
장민재는 향후 베테랑의 책임감을 앞세워 한화의 반등을 이끌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베테랑들이 팀을 잘 이끌어서 감독님을 도와야 한다. 우왕좌왕하는 분위기보다 우리가 할 것만 딱 하자는 분위기로 압축이 돼서 지금 이대로만 하면 괜찮을 거 같다”라며 “감독님께서 고참들에게 주문한 부분을 잘 새겨서 감독님을 잘 모시겠다. 이렇게 한 단계씩 올라가면 정말 좋은 결과 있을 것”이라고 밝은 미래를 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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