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떻게 저런 말을…“여자애가 꼬리쳐” 밀양 성폭행 가해자 부모에 분노폭발

최기성 매경닷컴 기자(gistar@mk.co.kr) 2024. 6. 4. 2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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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양 여중생 집단 성폭행 사건의 가해자들의 신상이 20년 만에 공개되고 있다.

이 사건은 유튜브 '나락 보관소'가 지난 1일부터 가해자들을 찾아내 공개하면서 다시 주목받고 있다.

지난 3일에는 해당 사건의 가해자라며 C씨의 얼굴 사진과 이름, 나이, 근무지 등 구체적인 정보를 공개했다.

운영자는 4일 게시물 댓글을 통해 "현재 밀양 사건 가해자들이 저에게 서로 제보를 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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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폭행 사건을 다룬 영화 한공주(왼쪽)와 가해자 부모의 발언 [사진출처=영화 포스터, SNS 캡처]
밀양 여중생 집단 성폭행 사건의 가해자들의 신상이 20년 만에 공개되고 있다. 피해자와 달리 잘 살고 있는 가해자들에게 분노가 쏟아지고 있다.

여기에 사건 발생 당시 가해자 부모의 적반하장 발언도 다시 조명받으면서 분노를 폭발시키고 있다.

4일 온라인 커뮤니티 등지에는 ‘밀양 성폭행범 부모 인터뷰’라는 제목의 글과 사진이 올라와 있다. 피의자의 부모가 언론에 인터뷰한 내용이 갈무리돼 담겨있다.

피의자 어머니인 A씨는 “왜 피해자 가족한테 미안한 마음이 들어야 합니까”라고 반문한 뒤 “왜 그래야 되는데요. 우리가 지금 피해 입은 건 생각 안합니까”라고 따져 묻는다.

A씨는 “딸자식을 잘 키워야지. 그러니까 잘 키워서 이런 일이 없도록 만들어야지”라며 “여자애들이 와서 꼬리치는데 거기에 안 넘어가는 남자애가 어디 있으며”라고 덧붙였다.

이어 “억울하죠. 이해가 되는 입장이지만”이라며 “사람들이 지금 입이 없어서 말 못하는 것 아닙니다”라고 말했다.

누리꾼들은 이에 “다시 봐도 정말 화난다” “어떻게 저런 말을” 등의 반응을 보였다.

밀양 여중생 집단 성폭행은 2004년 경남 밀양시에서 44명의 남학생이 여자 중학생을 집단으로 성폭행한 사건이다. 가해자들은 1986년~1988년생으로, 범행 당시 고등학생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성폭행에 직접 가담한 일부를 기소했고 나머지는 소년부에 송치하거나 풀어줬다. 기소된 10명도 이듬해 소년부로 송치됐지만 보호관찰 처분 등을 받는 데 그쳤다. 44명 중 단 한 명도 형사 처벌받지 않아 국민적 공분을 샀다.

이 사건은 유튜브 ‘나락 보관소’가 지난 1일부터 가해자들을 찾아내 공개하면서 다시 주목받고 있다.

운영자는 ‘밀양 성폭행 사건 주동자 ○○○, 넌 내가 못 찾을 줄 알았나 봐?’라는 제목의 영상을 올렸다.

영상을 통해 에서 사건의 주동자 B씨가 경북 청도군에서 ‘백종원 맛집’으로 소개된 식당에서 일하고 있다고 폭로했다.

영상 파급 효과는 컸다. 가해자 신상이 알려진 것은 물론 그가 일하던 식당은 휴업에 들어갔다.

지난 3일에는 해당 사건의 가해자라며 C씨의 얼굴 사진과 이름, 나이, 근무지 등 구체적인 정보를 공개했다.

C씨는 경남의 한 수입차 전시장에서 근무하는 상태였다. 운영자는 그가 수입차 3대를 보유하고 주말에는 골프를 치는 등 호화롭게 살고 있다고 했다.

영상이 공개된 직후 C씨의 인스타그램은 사라진 상태다. 개명을 했던 C씨는 4일자로 해고 처리된 것으로 파악됐다.

가해자들 신상이 한명씩 밝혀지면서 나머지 가해자들이 자신의 신상은 공개하지 말아달라며 나락 보관소에 다른 가해자에 대해 제보를 하고 있다는 주장도 나왔다.

운영자는 4일 게시물 댓글을 통해 “현재 밀양 사건 가해자들이 저에게 서로 제보를 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저한테 사과하지 마시고 피해자들에게 사과하세요”라고 꾸짖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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