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시청자위원장 공개질의 "역사저널 한가인 교체, 사장이 나섰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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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시청자위원장이 '다큐인사이트' 세월호 참사 10주기 특집 불방, '역사저널 그날' 낙하산 MC 논란 및 중단 사태 등에 대해 책임자인 이제원 제작1본부장에게 공개질의를 했다.
아울러 이 본부장이 '역사저널' MC로 조수빈 전 아나운서를 요구한 것 관련해 "이 본부장님은 제작본부장 및 CP 회의 후, 임원회의 결정은 사장님이라고 통보하신 것으로 알려졌다"며 "제작 최고 책임자로서 본부장님이 결정한 사안을 왜 사장님에게 넘기는 것인가. 그렇다면 혹시 새 MC 결정은 사장님이 나서 하셨다는 뜻인가. 의문투성이의 이 논란을 이제원 제작1본부장님이 명확하게 설명해 달라"고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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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31일까지 세월호 참사 10주기 특집 불방 사태 등에 답변 요구했으나 무응답..."솔직히 말씀드리면 인내의 한계를 느낀다"
[미디어오늘 노지민 기자]
KBS 시청자위원장이 '다큐인사이트' 세월호 참사 10주기 특집 불방, '역사저널 그날' 낙하산 MC 논란 및 중단 사태 등에 대해 책임자인 이제원 제작1본부장에게 공개질의를 했다. 지난달 31일까지 요구한 답변은 4일 현재까지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최경진 KBS 시청자위원장은 지난달 16일 서울 여의도 KBS 본관 대회의실에서 진행된 5월 시청자위원회 회의에서 일련의 사태에 대한 공개 질의를 했다. 앞서 KBS 시청자위는 지난 3월부터 KBS 사측 책임자 해명을 요구해왔고, 지난 4월 시청자위원회에 참석하겠다던 이 본부장이 회의 1시간여 전에 불참을 알린 바 있다.
지난달 31일 공개된 회의록에 따르면 최경진 위원장은 수개월간 요구해왔음에도 5월 회의 역시 이 본부장이 참석하지 않았다며 “또 뵙지 못해 매우 유감”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공개질의를 통해 “세월호 10주기에 대한 '다큐인사이트'를 결국 불방시킨 것은 프로그램 최고 책임자로서 그 직무를 유기한 것이나 다름없다고 생각된다”며 “TV 편성위원회에 불참, 공정방송위원회에 불참 그리고 시청자위원회까지 불참하셨다. 사장님 주재 간부 회의는 당연히 참석하셨을 텐데 그 자리에서는 이 문제를 뭐라고 설명하셨는지 궁금하다”고 물었다.
이어 세월호 10주기 '다큐인사이트' 불방에 대해 “왜 그렇게 무리한 주장까지 하시면서 세월호 10주기 관련 다큐를 불방시키신 것인지 제작 최고 책임자로서 명확히 답변해 달라”고 했다.
'역사저널 그날' MC로 배우 한가인씨가 섭외되고 관련해 2억 원가량의 협찬이 진행됐으나 무산된 것을 두고는 “수신료 징수 문제로 여전히 난항을 겪고 있는 KBS로서는 단 한 푼도 소중한 이 시기에 이게 무슨 변고인가”라며 “이런 무리수를 감수하면서까지 새로운 MC로 급히 교체하라는 이유가 무엇인지, 논리적으로 합당하고 상식적으로도 이해되는 답변을 이제원 본부장이 직접 명확하게 해 주시기 바란다”고 했다.
아울러 이 본부장이 '역사저널' MC로 조수빈 전 아나운서를 요구한 것 관련해 “이 본부장님은 제작본부장 및 CP 회의 후, 임원회의 결정은 사장님이라고 통보하신 것으로 알려졌다”며 “제작 최고 책임자로서 본부장님이 결정한 사안을 왜 사장님에게 넘기는 것인가. 그렇다면 혹시 새 MC 결정은 사장님이 나서 하셨다는 뜻인가. 의문투성이의 이 논란을 이제원 제작1본부장님이 명확하게 설명해 달라”고 요구했다.
최 위원장은 이날 공개질의 내용을 전하기에 앞서 “작년 11월 이후 9시 뉴스, 대통령 특별대담, '시사기획 창' 정부 홍보성 프로그램, 또 최근에 일어난 문제들, 시사제작물, 교양물까지 실망의 연속”이라며 “강력하게 질타까지 해가면서 함께 길을 모색하자고 제안했음에도 이뤄진 것은 지금까지 하나도 없는 것으로 판단된다. 솔직히 말씀드리면 인내의 한계를 느낀다”고 말하기도 했다.
정진임 위원도 이날 회의에서 이 본부장의 시청자위 참석을 재차 요구했다. 또한 4월10일 총선 8일 뒤 예정됐던 '다큐인사이트' 방영 연기 등 이유로 “4월18일이 총선 전 홍보기사 등을 통해 행여 이슈가 될 우려가 있음을 우려하는 과정에서 표현된 어구”라는 사측 답변서를 언급하며 “(KBS에서) 세월호 추모에 대한 내용이 총선기간에도 보도가 된 것에 따르면 시기의 특수성으로 인해서 결방되어야 할 정도의 사안이라고 보기는 어렵다”고 지적했다.
김소형 부위원장은 이날 “동일하게 반복되는 사안들은 결국은 시청자의 권익을 무시하는 게 아닌가”라며 “광범위하게는 KBS의 신뢰도를 떨어트리는 결과를 초래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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