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천196일 만에 승리한 김경문 감독 "선수들이 거둔 승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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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천196일 만에 승리의 짜릿함을 맛본 김경문 한화 이글스 감독은 "선수들이 거둔 승리"라며 공을 돌렸다.
김경문 감독은 4일 수원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2024 프로야구 kt wiz와 방문 경기에서 8-2로 승리한 뒤 취재진과 만나 "감독보다는 선수들이 잘해야 승리할 수 있는 것"이라며 "오늘 승리를 빨리 잊고 내일 경기에 집중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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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2천196일 만에 승리의 짜릿함을 맛본 김경문 한화 이글스 감독은 "선수들이 거둔 승리"라며 공을 돌렸다.
김경문 감독은 4일 수원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2024 프로야구 kt wiz와 방문 경기에서 8-2로 승리한 뒤 취재진과 만나 "감독보다는 선수들이 잘해야 승리할 수 있는 것"이라며 "오늘 승리를 빨리 잊고 내일 경기에 집중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김경문 감독이 사령탑으로 승리한 건 NC 다이노스를 이끌던 2018년 5월 31일 한화전 이후 약 6년 만이다.
승리까지 과정은 쉽지 않았다.
한화는 경기 초반 선발 황준서의 제구 난조로 여러 차례 실점 위기를 겪었다.
그러나 한화는 승부처마다 고도의 집중력을 펼친 고참 선수들의 활약을 앞세워 kt를 꺾고 3연패 사슬을 끊었다.
김 감독은 "우리 선수들은 경기 전부터 단단하게 잘 뭉쳐있었다"며 "특히 승부처마다 고참 선수들이 잘 풀어줬는데, 오늘 숙소에 들어가서 베테랑들에게 고맙다는 인사를 제대로 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김경문 감독은 1번 타자 중견수로 깜짝 기용한 유로결을 격려하기도 했다.
김 감독은 "오늘 의미 있는 안타를 쳤으니 내일은 다른 느낌으로 경기에 나설 수 있을 것"이라며 "경기력은 점점 좋아질 것 같다"고 밝혔다.
김경문 감독은 지난 3일 한화 감독으로 부임하면서 발 빠른 선수를 중용할 것이라고 예고했고, kt전에서 유로결을 선발로 내세워 눈길을 끌었다.
유로결은 경기 전까지 올 시즌 1군 무대에서 단 3경기 출전에 그친 비주전 선수다. 안타는 한 개도 치지 못했다.
그러나 김경문 감독은 유로결의 성장 가능성을 높게 평가하고 복귀 첫 경기부터 그에게 기회를 줬고, 유로결은 7회 네 번째 타석에서 좌전 안타를 치며 화답했다.
다만 유로결은 1루에서 어설프게 도루 시도를 하다가 견제에 걸리는 등 경험 부족을 드러냈다.
김경문 감독은 유로결을 나무라지 않고 오히려 격려했다.
김 감독은 "좀 더 (기회를 주면서) 기다리겠다"고 밝혔다.
김경문 감독은 경기 후 선수들에게 특별한 선물도 받았다.
주장 채은성은 경기 종료 때 이날 승리구를 따로 챙겨 김경문 감독에게 전달했다.
김경문 감독은 "또 하나의 기념품이 생겼다"며 "모든 승리는 다 소중하다. 현장 복귀도 감격스러운데 이렇게 승리하게 되니 기쁘다"고 말했다.
cycl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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