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테랑 중용’ 김경문 감독 선언에 화답한 한화 베테랑들 “말씀대로 준비했다”

안형준 2024. 6. 4. 2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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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베테랑들'이 김경문 감독의 복귀전 승리를 이끌었다.

전날 취임식을 갖고 한화 지휘봉을 공식적으로 잡은 김경문 감독은 6년만의 감독 복귀전에서 승리를 거뒀다.

김경문 감독은 취임식에서부터 '베테랑 중용'을 언급했고 취임식 후 고참 선수들과 따로 회식 자리를 갖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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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경기)=뉴스엔 안형준 기자]

한화 '베테랑들'이 김경문 감독의 복귀전 승리를 이끌었다.

한화 이글스는 6월 4일 수원 KT 위즈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뱅크 KBO리그' KT 위즈와 경기에서 승리했다. 이날 한화는 8-2 승리를 거뒀고 3연패에서 벗어났다.

전날 취임식을 갖고 한화 지휘봉을 공식적으로 잡은 김경문 감독은 6년만의 감독 복귀전에서 승리를 거뒀다.

김경문 감독은 취임식에서부터 '베테랑 중용'을 언급했고 취임식 후 고참 선수들과 따로 회식 자리를 갖기도 했다. 베테랑들의 역할이 중요하다는 것을 꾸준히 강조한 것이다.

그 덕분일까. 한화는 이날 베테랑의 힘으로 승리를 거뒀다. 선발 황준서가 3이닝만에 마운드를 내려갔지만 구원등판한 장민재가 2이닝 무실점으로 승리를 따냈고 타선에서는 안치홍, 채은성, 최재훈 등이 맹활약했다. 모두 전날 '고참 회식'에 참석한 선수들이었다.

승리를 따낸 장민재는 "감독님이 미팅 때부터 내게 이런 역할을 맡길 것이라고 하셨다. 그래서 그에 맞게 준비를 한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 앞으로도 이런 상황에서 언제든 나갈 준비가 돼있다는 것을 감독님께 확인시켜드린 그런 피칭이었던 것 같다"고 웃었다.

장민재는 "베테랑들이 감독님을 도와 팀을 잘 이끌어야 한다. (감독 교체로)우왕좌왕하는 분위기보다는 우리가 할 것만 딱 하자는 분위기로 압축이 돼있다. 지금 이대로만 하면 괜찮을 것 같다"고 현재 팀 분위기도 전했다. 전날 가진 고참 회식에 대해서는 "화기애애한 분위기였다. 감독님이 각자 보직을 맡기면서 이렇게 했으면 좋겠다는 말씀을 하셨다. 그에 따라 준비를 잘 했기에 더 편안했다"고 밝혔다.

7번 포수로 출전해 2안타 2타점 1볼넷 맹활약을 펼친 최재훈은 "감독님이 '잘하라'고 해주셨는데 그게 '너만 잘하면 된다'고 하시는 것 같았다. 그래서 진짜 잘해야겠다는 생각으로 임했는데 그래서 좋은 결과가 나온 것 같다"고 웃었다. 카리스마 넘치는 김경문 감독의 스타일 탓에 긴장했다는 것.

최재훈은 김경문 감독과 인연이 있다. 두산 시절 사제의 연을 맺었기 때문. 김경문 감독이 두산을 이끌던 시절에는 1군에서 활약하지는 못했지만 김 감독은 최재훈을 눈여겨봤다.

최재훈은 "감독님이 계실 때 신고선수(육성선수)로 캠프에 참가했다. 원래 신고선수는 일찍 한국으로 돌아가는데 당시 나도 오기가 있어서 뭔가는 보여주고 가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그래서 강한 어깨를 보였더니 감독님이 '쟤 남겨' 하셨다. 그래서 끝까지 캠프에 남을 수 있었다. 1군에 처음 등록될 때도 감독님이 미리 보고싶다고 하셔서 며칠 전부터 1군과 동행하기도 했다. 고마운 감독님이시다"고 김경문 감독과의 인연을 돌아봤다.

최재훈은 "당시에는 워낙 카리스마가 있으신 분이었다. 다가가기 어렵고 말을 걸기도 힘들었다. 그래도 지금은 조금 내려놓으신 것 같다"며 "물론 지금도 감독님이 무섭지만 그래도 이제는 마음편히 얘기를 해보려고 한다. 원래 감독님은 예전에도 편하게 해주시고 응원을 많이 해주시는 분이었다"고 웃었다.

2008년의 자신처럼 김경문 감독의 눈에 띄고 싶어하는 어린 선수들에게 '조언'도 전했다. 최재훈은 "감독님은 그라운드에서 정말 열심히 뛰고 패기있는 모습을 좋아하신다. 공수교대 때 열심히 뛰어들어오고 벤치에서든 어디에서든 화이팅도 크게 많이 하다보면 감독님도 좋게 봐주실 것이다"고 말했다.(사진=위부터 장민재, 최재훈/한화 제공)

뉴스엔 안형준 marka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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