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승 휴가 떠난 텐 하흐 "맨유, 며칠 안으로 내 경질 논의 끝내줘"

맹봉주 기자 2024. 6. 4. 2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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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이 편치 않은 휴가다.

영국 매체 '스카이 스포츠'는 4일(이하 한국시간) "에릭 텐 하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감독은 FA컵 우승 후 휴가를 떠났다. 그 사이 맨유 구단 수뇌부는 텐 하흐 감독 경질 논의를 할 생각이다. 텐 하흐 감독은 이번 주 안으로는 자신의 거취가 정해지길 바란다. 최소 며칠 안에 자신의 경질 여부가 끝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텐 하흐 감독이 휴가를 마치고 돌아올 때면 맨유에 자신의 자리가 없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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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에릭 텐 하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감독. 우승을 했지만 달라진 건 크게 없다. 맨유 수뇌부는 텐 하흐 감독을 신뢰하지 않는다.

[스포티비뉴스=맹봉주 기자] 마음이 편치 않은 휴가다.

영국 매체 '스카이 스포츠'는 4일(이하 한국시간) "에릭 텐 하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감독은 FA컵 우승 후 휴가를 떠났다. 그 사이 맨유 구단 수뇌부는 텐 하흐 감독 경질 논의를 할 생각이다. 텐 하흐 감독은 이번 주 안으로는 자신의 거취가 정해지길 바란다. 최소 며칠 안에 자신의 경질 여부가 끝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우승컵을 들어 올렸지만 텐 하흐 감독의 입지는 여전히 불안하다. 맨유는 지난달 25일 영국 런던 웸블리에서 열린 2023-2024 잉글랜드 FA컵 결승전에서 맨체스터 시티를 2-1로 이기고 FA컵 정상에 섰다. 지역 라이벌이자 이번 시즌 프리미어리그 우승팀 맨시티를 꺾고 우승컵을 손에 넣었다.

이전까지 벼랑 끝 위기였다. 맨유는 프리미어리그 성적 8위에 그쳤고 어느 대회에서도 우승이 없었다. 또 선수들과 마찰도 심했다.

텐 하흐 감독은 제이든 산초와 다툼 끝에 보루시아 도르트문트로 임대 보냈는데, 산초는 도르트문트를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까지 이끌었다. 자신이 강하게 요구해서 데려온 안토니는 여자친구 폭행 문제로 브라질, 영국 경찰 조사를 받았고 경기력은 형편없었다.

계속되는 선수 영입 실패도 텐 하흐 감독에게 부메랑이 되어 돌아왔다. 맨유는 텐 하흐 감독이 원했던 선수들을 대거 데려왔다. 그런데 성공보다 실망이 더 많다.

8,550만 파운드(약 1,510억 원)에 영입한 안토니, 4,720만 파운드(약 833억 원)를 쓴 오나나는 실패작으로 꼽힌다, 7,000만 파운드(약 1,235억 원)의 이적료가 든 카세미루도 오버페이라는 지적이다. 6,000만 파운드(약 1,060억 원)를 투자한 메디슨 마운트도 마찬가지.

▲ 에릭 텐 하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감독. 우승을 했지만 달라진 건 크게 없다. 맨유 수뇌부는 텐 하흐 감독을 신뢰하지 않는다.

맨유는 짐 랫클리프 신임 구단주로 바뀐 후 새판 짜기에 들어갔다. 영국 매체 '더 선'은 "랫클리프 구단주는 이적 시장에 현금다발을 뿌리는 걸 선호하지 않는다. 맨유 미래를 빛낼 보석을 찾고 싶어 한다. 올여름 25세 이하의 젊은 새로운 선수들을 영입해 더 건강하고 강력하며 빠른 팀을 구축하길 원한다"고 알렸다.

감독 교체도 유력하게 검토 중이다. 텐 하흐 감독 후임으로 거론되는 지도자만 여럿이다.

가장 최근엔 바르셀로나로부터 경질된 사비 에르난데스가 연결됐다. 사비 외에도 마우리시우 포체티노, 토마스 투헬, 가레스 사우스게이트, 토마스 프랭크, 그레이엄 포터, 키어런 맥케나가 맨유 감독 후보군에 올라있다. 텐 하흐 감독이 휴가를 마치고 돌아올 때면 맨유에 자신의 자리가 없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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