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년 만의 현장 복귀’ 김경문 감독, 한화 사령탑으로 데뷔전 승리

김양희 기자 2024. 6. 4. 2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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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문 한화 이글스 신임 감독은 전날(3일) 팀 고참급 선수들과 고기 회식을 했다.

한화 사령탑 데뷔전을 치른 김경문 감독의 짐을 덜어준 이들은 한화 고참들이었다.

김경문 감독은 한화 유니폼을 입고 치른 첫 경기에서 팀의 3연패를 끊고 승리의 기쁨을 맛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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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에 8-2 승리
한화 이글스 김경문 감독이 4일 경기도 수원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2024 KBO리그 케이티 위즈와 경기 때 더그아웃에서 선수들을 독려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경문 한화 이글스 신임 감독은 전날(3일) 팀 고참급 선수들과 고기 회식을 했다. 갑작스러운 사령탑 교체에 따른 어수선한 팀 분위기를 추스르기 위함이었다. 이 자리에는 류현진을 비롯해 주장 채은성, 안치홍, 최재훈, 장민재, 그리고 외국인 선수들이 참석했다. 김 감독은 “(류)현진이가 외국인 선수들까지 잘 단속하더라”고 했다.

그리고 4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케이티(KT) 위즈와의 경기. 한화 사령탑 데뷔전을 치른 김경문 감독의 짐을 덜어준 이들은 한화 고참들이었다. 타선에서는 최재훈이 3타수 2안타 2타점, 채은성이 4타수 1안타 1타점, 안치홍이 2타수 1안타 2볼넷으로 활약했다. 4번 타자 노시환도 2안타를 보탰다.

장민재는 투구수(91개)가 많았던 선발 황준서에 이어 4회 마운드에 올라 2이닝을 2피안타 무실점으로 틀어막았다. 한화의 8-2 승리. 김경문 감독은 한화 유니폼을 입고 치른 첫 경기에서 팀의 3연패를 끊고 승리의 기쁨을 맛봤다. 엔씨(NC) 다이노스 사령탑이던 2018년 5월31일 이후 2196일 만의 KBO리그 승리다. 통산 897승. 한화는 지난해부터 수원 케이티전 8연패에 빠져 있었는데 이 또한 깼다.

한화 이글스 김경문 감독(왼쪽)이 4일 경기도 수원케이티위즈파크에서 케이티 위즈 이강철 감독과 악수하고 있다. 한화 이글스 제공

김경문 감독은 경기 뒤 “선수들이 단단하게 잘 뭉쳐 있다”면서 “주요 장면에서 고참들이 경기를 잘 풀어줬다. 굉장히 많이 칭찬해주고 싶다”고 했다. 더불어 “오늘의 승리는 감독이 잘해서가 아니라 코칭 스태프, 선수들이 열심히 파이팅을 해줬기 때문”이라면서 “팬분들이 응원해주셔서 힘이 많이 난다. 좀 더 내용 있고 좋은 경기를 팬분들께 보여주고 싶다고 약속했었는데 우리 선수들이 너무 잘해줬다”고 했다.

김 감독은 이날 유로결을 1번 타자로 기용했는데, 유로결은 1안타(4타수)를 기록했다. 올 시즌 첫 안타였다. 김 감독은 “유로결에게 한 번만 나가주면 된다고 했는데 안타를 쳤다. 경기를 하면서 점점 나아질 것으로 생각한다”고 했다. 다만 3번 지명타자로 기용한 하주석은 5타수 무안타 2삼진으로 침묵했다. 부상 당했던 요나단 페라자가 5일 라인업에 복귀하기 때문에 타선에는 변화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선발이었던 황준서는 휴식을 위해 2군으로 내려간다.

한화(25승32패1무·승률 0.439)는 이날 승리로 7위 케이티(26승32패1무·승률 0.448)에 반 경기 차이로 다가갔다.

수원/김양희 기자 whizzer4@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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