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등 없었다"…강서구 빌라 이웃 살해, 유족 주장 들어보니

민수정 기자 2024. 6. 4. 2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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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서울 강서구의 한 빌라에서 '층간 소음' 때문에 한 여성이 살해됐다는 소식이 전해진 가운데 유족 측이 가해자와 피해자 사이에 평소 갈등이 전혀 없었다며 반박에 나섰다.

4일 유튜브 채널 '카라큘라 미디어'에는 "'층간소음'으로 둔갑된 '묻지마'식 범행... 강서구 빌라 사건의 진실"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게시됐다.

앞서 지난 2일 오전 9시30분쯤 서울 강서구의 한 빌라에서 B씨가 이웃이었던 A씨에게 흉기를 휘둘러 숨지게 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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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유튜브 채널 '카라큘라 미디어'에는 "'층간소음'으로 둔갑된 '묻지마'식 범행... 강서구 빌라 사건의 진실"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게시됐다./사진=유튜브 '카라큘라 미디어'


최근 서울 강서구의 한 빌라에서 '층간 소음' 때문에 한 여성이 살해됐다는 소식이 전해진 가운데 유족 측이 가해자와 피해자 사이에 평소 갈등이 전혀 없었다며 반박에 나섰다.

4일 유튜브 채널 '카라큘라 미디어'에는 "'층간소음'으로 둔갑된 '묻지마'식 범행... 강서구 빌라 사건의 진실"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게시됐다.

카라큘라와의 인터뷰에서 50대 피해 여성 A씨의 유가족은 두 이웃 간의 갈등이 없었다고 전했다. 유가족은 "지난해 12월에 이사를 했다. 층간 소음이랄 것도 없었고 더군다나 가해자 B씨(40대·남)는 4층에 사는 사람이고 우리는 3층이다. 그러니까 층간소음이 있을 수가 없다"며 "(우리가) 항의하러 올라갔었거나 그런 상황도 아니었다"고 말했다.

평소 B씨의 행동이 섬뜩했다고 한다. 빌라 옥상에 빨래를 널러 간 A씨가 종종 옥상 문 뒤쪽에 혼자 앉아있는 B씨를 발견하곤 했는데 그때마다 문 뒤에서 B씨가 입주민들을 지켜보곤 했다고.

사건 당일에도 A씨는 옥상으로 빨래를 널러 갔고 이 과정에서 B씨로부터 흉기를 맞아 다치게 됐다. B씨는 집 안으로 도망친 A씨를 쫓아갔으며 범행을 막으려던 A씨 딸에게도 흉기를 휘둘러 부상을 입혔다. 집에서 쉬고 있던 A씨 아들도 바깥으로 나와 참담한 장면을 목격했다고 한다.

유족은 B씨가 A씨를 살해한 이유를 알 수 없어 답답한 심경이라고 밝혔다. 관할 구청에도 층간 소음 관련 민원이 들어온 적 없었다.

카라큘라는 "B씨가 정신 병력 등이 있는 것도 아니었다"라며 "(유족 측은) 피해자가 가해자와 전혀 연결고리가 없어 '묻지마식 살인'을 당했다고 주장하고 있는 중"이라고 밝혔다.

앞서 지난 2일 오전 9시30분쯤 서울 강서구의 한 빌라에서 B씨가 이웃이었던 A씨에게 흉기를 휘둘러 숨지게 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A씨는 심정지 상태에서 병원으로 이송됐고 결국 숨졌다.

일부 언론은 두 사람이 층간 소음 때문에 다퉜다고 보도한 바 있다.

민수정 기자 crystal@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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