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대선 후보에 80명 등록…최종 후보자 11일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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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19일 헬기 사고로 사망한 에브라힘 라이시 전 이란 대통령의 후임을 뽑는 이란 대선에 80여명의 후보가 등록을 완료했다.
3일(현지시간) 이란 국영 IRNA통신 및 현지언론을 종합하면 이란 내무부는 "지난 30일부터 이날까지 대통령 선거 후보자 등록을 진행한 결과 80명이 등록했다"고 밝혔다.
후보자들은 사전에 최고지도자가 임명한 성직자로 구성된 헌법수호위원회로부터 출마를 승인받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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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19일 헬기 사고로 사망한 에브라힘 라이시 전 이란 대통령의 후임을 뽑는 이란 대선에 80여명의 후보가 등록을 완료했다. 전직 대통령과 국회의장 등 이른바 '올드 보이'들이 대거 출사표를 던진것으로 전해진다.
3일(현지시간) 이란 국영 IRNA통신 및 현지언론을 종합하면 이란 내무부는 "지난 30일부터 이날까지 대통령 선거 후보자 등록을 진행한 결과 80명이 등록했다"고 밝혔다. 아마드 바히디 이란 내무장관은 "5일간의 등록 기간에 연령, 교육 자격, 임원 경험, 범죄 기록 증명서 등 초기 4가지 기준을 충족한 개인이 선거에 출마하기 위해 등록했다"고 말했다.
이 중 전직 대통령을 포함, 대선 출마 경험이 있는 사람만 5명이다. 2005년부터 2013년까지 재임했던 마무드 아마디네자드(67) 전 대통령이 재도전을 선언했는데, 대표적인 반(反)서방 강경파로 분류된다. 그는 집권 당시 반미(反美), 반이스라엘 정책을 펼치고 핵무기 개발도 추진해 이란의 국제적 고립을 초래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란 혁명수비대 공군 사령관 출신의 강경 보수 정치인 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63) 이란 의회(마줄레스) 의장도 마지막 날 후보 등록을 했다. 2005년부터 2017년까지 12년간 수도 테헤란 시장으로 재임한 바 있다. 또 다른 강경파인 사이드 잘릴리(59) 전 이란 핵협상 대표, 최고지도자 알리 하메네이의 측근인 바히드 하가니안(62) 전 혁명수비대 사령관도 후보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당초 유력 후보로 거론되던 하메네이의 둘째 아들 모즈타바 하메네이(55)와 모하마드 모크베르 수석부통령 겸 대통령 대행(69) 등은 출마하지 않았다. 대표적 온건파인 하산 로하니(76) 전 대통령도 불출마했다.
후보자들은 사전에 최고지도자가 임명한 성직자로 구성된 헌법수호위원회로부터 출마를 승인받아야 한다. 선거관리본부에 따르면 헌법수호위원회가 승인한 최종 후보자 명단은 오는 11일 발표될 예정이다. 과거 대통령 선거에 비춰봤을 때, 후보자 수는 4~10명 수준일 것으로 예상된다. 법학자와 이슬람 신학자 6명씩 총 12명으로 구성된 헌법수호위원회는 하메네이의 의중에 큰 영향을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후보자들은 선거 이틀 전인 26일까지 2주간 선거 캠페인을 진행할 수 있다. 선거 당일 과반을 득표한 후보가 없을 경우 7월5일 결선 투표가 실시된다.
보수파에서는 핵 협상 전문가인 사이드 잘릴리와 라리자니 전 의장이 가장 주목받고 있다. 개혁파에서는 에샤크 자한기리 전 수석 부통령, 온건파에서는 압돌나세르 헤마티 전 이란 중앙은행장 등이 유력한 후보로 거론된다.
김하늬 기자 honey@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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