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가자지구 아이들을 살려주세요”…영양실조 사망 속출

김희원 2024. 6. 4. 2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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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간 교전이 지속되는 가자지구에서 어린이들이 영양실조로 인해 숨져가고 있다고 유엔이 4일(현지시간) 전했다.

유엔 인도적지원조정실(OCHA)은 이날 상황 보고서를 통해 "식량 공급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급성 영양실조에 걸린 어린이 3000여명이 치료 중단 위기에 직면했다"고 밝혔다.

가자지구 어린이 3000여명은 단순히 굶주린 상태에 그친 게 아니라 신속한 영양공급이 없으면 사망에 이를 수 있다는 게 OCHA의 진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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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구호품 들여오는 국경검문소 장악
식량 등 공급 부족…3000명 치료 중단 위기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간 교전이 지속되는 가자지구에서 어린이들이 영양실조로 인해 숨져가고 있다고 유엔이 4일(현지시간) 전했다.

유엔 인도적지원조정실(OCHA)은 이날 상황 보고서를 통해 “식량 공급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급성 영양실조에 걸린 어린이 3000여명이 치료 중단 위기에 직면했다”고 밝혔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
가자지구 어린이 3000여명은 단순히 굶주린 상태에 그친 게 아니라 신속한 영양공급이 없으면 사망에 이를 수 있다는 게 OCHA의 진단이다.

앞서 지난달 30일과 이달 1일 가자 중남부 데이르 알 발라 지역에서는 2명의 어린이가 영양실조 치료를 받다가 구호품 부족으로 치료가 중단되면서 숨졌다. 가자지구 남부 도시 칸 유니스, 최남단 도시 라파의 식량 부족 상황도 심각하다고 유엔 측은 설명했다.

최근 극심해진 영양실조는 이스라엘군이 지난달 7일 이집트로부터 국제 구호품을 들여오는 라파의 국경검문소를 장악한 이후 인도적 위기가 심화한 결과다.

OCHA는 “라파에는 연료 부족 탓에 가동되는 제빵소가 아예 없으며 식수 부족을 겪는 데이르 알 발라와 칸 유니스의 공중보건 위험 단계는 ‘위기’ 수준을 초과한 상태”라고 설명했다.

또 “구호 활동가들의 물품 전달이 빈번하게 제한되고 있다”며 “특히 지난달 30일부터 이달 3일까지 가자지구 내 여러 지점에서 접근 제한 조처로 인해 인도적 지원 물자 이송이 사실상 중단된 곳이 많고 구호품 반입량도 급감했다”고 덧붙였다.

김희원 기자 azahoit@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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