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재영, 김건희와 카톡·대통령실 녹취 제출...검찰총장 "성역 없다"
최재영 목사, 검찰에 김건희 청탁 정황 자료 제출
'지인 국립묘지 안장' 청탁에 대통령실 반응 정황
[앵커]
김건희 여사의 명품가방 사건을 수사하는 검찰이 최재영 목사로부터 관련 대화 기록과 통화 녹취 등 구체적인 자료를 확보했습니다.
이원석 검찰총장은 김 여사의 소환조사 가능성에 대해 '특혜도 성역도 없다'며 수사팀이 원칙과 기준에 따라 판단할 거라고 밝혔습니다.
신지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최근 검찰 조사를 받은 최재영 목사는 김건희 여사에게 청탁했던 사실을 인정하며 관련 대화 기록을 제출했습니다.
재작년 6월 17일, 최 목사가 김 여사에게 만남을 제안하며 명품 쇼핑백 사진을 보내자, 김 여사는 "일요일 저녁이나 월요일 어떠냐"고 답했습니다.
'대통령과 맥주 한 잔' 하고 싶다는 말에는 '대통령은 생각보다 일정이 많다며 언제 시간이 날지 모르겠다'고 회신합니다.
최 목사는 이런 대화 기록과 함께 지인을 국립묘지에 안장시켜달라는 청탁에 대통령실이 반응한 정황도 제시했습니다.
김 여사와 면담한 이후인 재작년 10월, 대통령실 소속 조 모 과장이 최 목사에게 전화해 국가보훈부 직원을 연결해준 녹취를 제출한 겁니다.
조 과장은 '서초동에서 연락을 받았다'며 최 목사와 친분이 있는 김창준 전 미국 연방 하원의원의 국립묘지 안장을 부탁한 적이 있는지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서초동'은 당시 윤석열 대통령 부부의 거주지 주소이자 김 여사가 최 목사를 만난 사무실 주소이기도 합니다.
김 여사 관련 의혹 대해 신속 수사를 지시한 이원석 검찰총장은 서울중앙지검 전담 수사팀이 원칙과 기준에 따라 판단할 거라고 강조했습니다.
[이원석 / 검찰총장 : 이 사건만이 아니라 모든 사건에 있어서 제가 검사들에게 당부하는 것은 우리 법 앞에 예외도 특혜도 성역도 없다…]
검찰은 조만간 대통령실 직원 등 핵심 관계자에 대한 조사를 거쳐 김 여사의 소환 조사 여부를 검토할 방침입니다.
YTN 신지원입니다.
영상편집 : 전자인
디자인 : 이나영
YTN 신지원 (jiwonsh@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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