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아프리카 ‘핵심광물대화’ 만든다

박지원 2024. 6. 4.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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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정부의 첫 아프리카 국가들과의 다자 정상회의인 '2024 한·아프리카 정상회의'에서 양측이 새로운 차원의 전략적 협력을 구축해 나가야 할 필요가 있다는 내용의 공동선언이 채택됐다.

공동선언에는 우리나라가 아프리카로부터 핵심광물을 안정적으로 공급받을 수 있도록 하는 '한·아프리카 핵심광물 대화' 출범 내용도 담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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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상회의 공동선언문
자원 안정적 공급 보장… 전략적 협력 구축
EPA·TIPF 체결 등 경제 투자 협력 가속
한반도 비핵화·안보리 결의 이행도 담아
한국 정부의 첫 아프리카 국가들과의 다자 정상회의인 ‘2024 한·아프리카 정상회의’에서 양측이 새로운 차원의 전략적 협력을 구축해 나가야 할 필요가 있다는 내용의 공동선언이 채택됐다. 공동선언에는 우리나라가 아프리카로부터 핵심광물을 안정적으로 공급받을 수 있도록 하는 ‘한·아프리카 핵심광물 대화’ 출범 내용도 담겼다.
한·아프리카 전략적 협력 확장 윤석열 대통령이 4일 경기 고양시 일산에서 열린 2024 한·아프리카 정상회의 뒤 아프리카연합(AU) 의장인 모리타니의 무함마드 울드 셰이크 엘 가주아니 대통령(앞줄 왼쪽 두 번째) 등 참가국 대표들과 손뼉을 치며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정부는 AU 소속 55개국 중 48개국이 참여한 이번 정상회의와 릴레이 양자회담을 계기로 ‘글로벌 사우스’(주로 남반구에 위치한 개발도상국·신흥국)와의 전략적 협력을 확장한다는 계획이다. 대통령실 제공
윤석열 대통령은 4일 경기 고양시 일산에서 열린 한·아프리카 정상회의 후 아프리카연합(AU) 의장인 무함마드 울드 가주아니 모리타니 대통령과 진행한 공동언론발표에서 “저는 취임 첫해부터 ‘글로벌 중추 국가’ 비전 아래 아프리카와의 협력 중요성을 강조해왔다”며 “첫 한·아프리카 정상회의에서 성공적인 성과를 거둬 그 약속을 이행할 수 있게 돼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아프리카 48개국 정상 및 대표들과 동반성장, 지속가능성, 연대 등에 관한 25개 조항의 공동선언을 발표했다. 양측은 미래 산업 발전을 위한 광물 자원의 중요성이 증대되고 있다는 점을 강조하며 핵심광물의 안정적 공급을 보장하기 위한 핵심광물 대화체를 출범하기로 합의했다. 공동선언에는 경제동반자협정(EPA)과 무역투자촉진프레임워크(TIPF) 체결을 속도감 있게 추진하고 투자보장협정을 확대해 양측 기업 간 교류 활성화를 촉진하겠다는 내용도 담겼다.

한·아프리카 정상회의 개최로 양측은 대화의 수준을 최고위급으로 격상했다. 한국과 참석국 간에는 TIPF 등 조약·협정 12건, 핵심광물 양해각서(MOU) 등 MOU 34건이 체결됐다.

윤 대통령은 2030년까지 공적개발원조(ODA)를 100억달러(약 13조7750억원) 수준으로 확대하고 한국 기업의 아프리카 진출을 촉진하기 위해 약 140억달러 규모의 수출금융도 관련 기업들에 제공하기로 했다. 전자정부 도입 지원과 경제발전 경험공유사업(KSP)도 추진한다.

공동선언에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 이행 약속 재확인과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불가역적인(CVID) 한반도 비핵화’의 중요성도 담겼다. 윤 대통령은 공동발표에서 “참석자들은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를 달성하기 위해 국제사회의 모든 일원이 안보리 결의를 충실히 이행해야 한다는 원칙을 재확인했다”고 강조했다.

고양=박지원 기자 g1@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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