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 임기 연장했지만 주요 직책 줄줄이 공백…비엔날레 30주년 어쩌나?
[KBS 광주] [앵커]
역대급 행사를 예고한 광주 비엔날레 30주년 개막이 석 달 여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하지만 정작 이를 준비할 핵심 담당자들의 자리는 비어있는 상황인데요.
대표이사 임기를 연장하기로 하며 응급 처치를 했지만 여러 분야에서 우려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박지성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베네치아에서 특별전까지 여는 등 올해 30주년을 기념할 대형행사로 기획되고 있는 광주 비엔날레.
하지만 재단을 이끄는 박양우 대표이사의 임기는 개막 일 주일여 전에 끝납니다.
후임 내정설까지 나오며 논란이 이어지자 강기정 시장은 임기 연장 카드를 꺼내 들었습니다.
[강기정/광주시장 : "8월 25일날 지금 박양우 대표이사가 임기가 종료되더라도 연말까지 비엔날레 끝나는 시점까지 연장계약을 할 계획을 가지고 있습니다."]
공백은 대표이사 자리뿐만이 아닙니다.
핵심 간부인 사무처장 자리는 세 달째 비어있고 홍보마케팅 부장과 전시팀장도 공석입니다.
재단은 조만간 사무처장 공모를 계획하고 있지만 이 자리도 내정설이 불거지고 있습니다.
지역 문화계에서 졸속으로 진행됐다는 반발이 나온 광주비엔날레 전시관 국제설계공모 과정에 대한 문제점도 시의회의 질타를 받았습니다.
설계 공모 심사위원으로 위촉된 건축사무소 대표가 위원 사직 후 참여한 컨소시엄이 공모에 당선됐다는 겁니다.
[신수정/광주시의원 : "비엔날레 전시관의 심사위원으로 참석을 하셨다가 10일 뒤에 사퇴를 하세요. 그간의 정보들은 배포가 됐겠죠?"]
[김요성/광주시 문화정책실장 : "선정되고 나서 바로 사직한 것으로 확인이 됐거든요. 그래서 정보 공유는 전혀 안 돼 있습니다."]
설계 공모 방식과 심사위원을 정하는 운영위원회에 자격이 없는 재단과 광주시 직원이 포함된 사실도 확인됐습니다.
이에 대해 광주시는 해당 직원들은 예비 인력으로 참관을 했을 뿐 의사 결정에 참여하지는 않았다고 해명했습니다.
KBS 뉴스 박지성입니다.
촬영기자:박석수
박지성 기자 (jsp@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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