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재단-체육회 갈등 장기화…노인체전 무산 위기
[KBS 춘천] [앵커]
양구군의 스포츠재단과 강원도 내 시·군 체육회 사이의 갈등이 장기화되고 있습니다.
양측이 입장 차를 좁히지 못하면서 일부 체육행사에도 차질이 빚어지고 있습니다.
박성은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2022년 9월 출범한 양구군스포츠재단.
전문기관을 통해 체육행사 유치를 활성화하고 지역경제도 살리겠단 목적으로 만들어졌습니다.
문제는 양구군수가 재단 이사장을 겸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강원도 내 시군체육회장들이 강하게 비판하고 나선 겁니다.
체육회장을 민선으로 바꾼 이유는 정치와 체육의 분리인데, 양구처럼 군수가 재단 이사장까지 겸하는 건 이에 어긋난다고 주장합니다.
[김상하/강원도시군체육회장협의회장 : "결국은 뭐냐면, 시군 체육회에서 하는 역할을 (스포츠재단이) 대신하겠다 이러면 예산과 인력의 중복 투자입니다. 그리고 행정력 낭비고, 저는 그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시군체육회장협의회는 지난해 9월 양구에서 열리는 모든 체육행사에 불참하기로 결의했습니다.
이 때문에 올해 4월 양구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제19회 강원특별자치도 어르신 생활체육대회'가 무기한 연기된 상탭니다.
양구군 스포츠재단은 현재 하고 있는 업무가 기존 양구군 체육회가 하던 것과 전혀 별개의 것이라며 답답하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다.
스포츠재단의 주 업무인 전국대회나 국제대회 유치, 대회 지원 업무가 양구군청 체육과에서 하던 것인 만큼, 체육회와 무관하단 얘깁니다.
[서흥원/양구군스포츠재단 이사장/양구군수 : "우리 군 (스포츠재단)하고 양구군체육회는 전혀 관계 없어요. 그런데 외부에 시군체육회장들이 이건 사실 행정 간섭이거든요."]
양측의 갈등이 본격화된지 아홉 달.
올해 노인체전을 아예 못여는 건 아닌지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성은입니다.
촬영기자:김태원
박성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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