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함 용사의 딸 '미래 골프 여제' 꿈꾼다…"아빠 나이만큼 32번 우승 목표"
【 앵커멘트 】 현충일이 이틀 앞으로 다가왔죠. 2010년 천안함 피격 사건으로 아버지를 떠나보낸 최의영 학생은 미래 골프 여제를 꿈꾸는 중학생으로 훌쩍 자랐다는데요. 정예린 기자가 만나봤습니다.
【 기자 】 최의영 학생이 진지한 표정으로 골프 연습을 하고 있습니다.
지난 2010년 천안함 피격 사건으로 순직한 해군 2함대사령부 최정환 상사의 외동딸입니다.
당시 3개월 아기였던 최 학생은 어느덧 중학교 2학년 학생으로 성장했고, 로리 맥길로이 선수를 롤모델로 프로 골프 선수를 꿈꿉니다.
▶ 인터뷰 : 최의영 / 천안함 피격 사건 순직자 자녀 - "아빠가 되게 자랑스럽고, 아빠 나이만큼 32번 우승하고 은퇴할 생각 중이에요. 골프 하면 최의영이라는 이름이 나오면 좋겠고 그런 골퍼가 되고 싶어요."
공부도 체력 단련도 열심히 하는 이용재 학생.
2015년 화성 총기 사건 현장에서 순직한 이강석 경정의 아들인 이 학생은 아빠처럼 경찰관을 꿈꾸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이용재 / 화성 총기 사건 순직자 자녀 - "사회 안전과 질서를 유지하는 아빠를 보면서 나도 저렇게 멋진 경찰이 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고. 나중에 경제적 여유가 생긴다면 도움이 필요한 아이들을 위해 도와주고 싶다…."
6월 호국보훈의 달을 맞아 롯데장학재단이 두 학생을 포함해 모두 250명에게 10억 원의 롯데 신격호 나라사랑 장학금을 전달했습니다.
국가에 봉사하다 순직하거나 다친 국가 유공 공무원의 자녀를 지원하는 사회공헌 활동으로, 10년간 누적 장학금은 65억 원이 넘습니다.
▶ 인터뷰 : 장혜선 / 롯데장학재단 이사장 - "부모님이 우리 사회에 기여하신 공을 기리며 그 뜻을 이어받아 자녀분들에게 꿈과 희망을 키울 수 있도록 도움을 줄 수 있도록 마련된 것입니다."
국가를 위해 헌신한 영웅의 자녀들이 우리 사회의 관심과 기업의 선행 속에 씩씩하게 성장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정예린입니다.
영상취재 : 김재헌 기자 신성호 VJ 홍영민 VJ 영상편집 : 이재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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