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든지 스타가 될 선수” 김경문 감독이 선택한 1번 타자 유로결, 달의 예지력에 부응했나[스경X현장]
김경문 한화 감독은 4일 수원구장에서 열린 KT와의 경기에서 첫 라인업을 내놓았다.
그 중에서 1번 타자가 가장 눈길을 끌었다. 김 감독의 선택은 외야수 유로결이었다. 이날 유로결은 1번 중견수로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한화의 1번 타자는 해결해야할 고민거리 중 하나다. 문현빈, 김태연 많은 후보들이 이름을 올렸지만 제 것으로 만들어내지 못했다.
김경문호의 첫 톱타자는 유로결이 맡게 된 것이다.
유로결은 광주 제일고를 졸업한 뒤 2019년 신인드래프트에서 한화에 2차 2라운드 13순위로 지명을 받았다.
그동안 출전 기회가 많지 않았다. 2019년 38경기가 데뷔 후 한 시즌 최다 경기 기록이다. 타율은 1할대다. 지난 시즌에도 27경기 48타수 7안타 타율 0.146에 머물렀다.
그러나 김 감독은 유로결을 옥석으로 지목했다. 김 감독은 이날 경기 전 “유로결이 스타가 될 감이다”라며 “불러서 용기를 줬다. 많이 긴장하고 있을 것이다. 앞으로 얼마든지 스타가 될 선수”라고 했다.
김 감독은 가능성이 있다면 언제든지 기다릴 수 있다. NC, 두산의 감독을 맡을 때에도 그랬다. 김 감독은 “경험이 없는 선수들은 경기가 경험이 되는 것 아닌가. 가능성이 있다면 어느 정도 실패하는 걸 감독이 눈 감고 기다릴 수 있으면 된다. 답답하고 욕을 먹더라도 지금 당장은 못 내린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지금 젊은 선수들 중에 가능성 있는 선수들이 생각보다 많아서 마음 속으로 기뻤다”고도 했다.
감독의 기대 속에 출전한 탓일까. 이날 유로결은 1회 첫 타석에서는 공 4개에 삼진 아웃을 당했다.
팀이 3점을 뽑아내 3-0으로 앞선 2회에는 좌익수 뜬공으로 잡혔다. 5회에도 우익수 플라이 아웃됐다.
그러나 7회에는 안타를 뽑아냈다. 9회에는 볼넷을 골라내 걸어갔다. 수비에서도 큰 실수 없이 타구를 처리했다. 김 감독의 믿음은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수원 | 김하진 기자 hjk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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