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안보실장 “대북 확성기 재개, 북한 하는 것 봐서”

김윤호 2024. 6. 4. 2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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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호진 국가안보실장은 4일 대북 확성기 재개 시점에 대해 북한의 향후 행보에 따라 판단하겠다는 입장을 내놨다.

장 실장은 이날 KBS 인터뷰에서 군사합의 효력정지에 따른 대북 확성기 재개 여부를 묻는 질문에 "당연히 할 것이다. (다만) 언제 어떻게 할지는 상당부분 북한에 달려있다. 북한이 어떻게 하는지 보겠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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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19 군사합의 전면 효력정지 따라
대북 확성기 재개 여건 조성됐지만
안보실장 "언제 할지 북한에 달려"
北 오물풍선 잠정중단 고려한 듯
"오물풍선 보내면 감내 못할 조치"
국민 안전 우선이란 판단도 깔린 듯
"항공기·선박 안전 우려돼 대처 만전"
"ITU·ICAO 통해 국제적 대북 압박"
장호진 국가안보실장이 2일 오후 서울 용산 대통령실 브리핑룸에서 긴급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원회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이날 NSC 상임위원회에서는 북한의 잇단 대남 오물 풍선 살포에 대한 대책을 논의했다. 사진=뉴스1

[파이낸셜뉴스] 장호진 국가안보실장은 4일 대북 확성기 재개 시점에 대해 북한의 향후 행보에 따라 판단하겠다는 입장을 내놨다. 윤석열 대통령은 같은 날 9·19 남북 군사합의 전면 효력정지를 결정해 대북 확성기를 재개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해놨다.

장 실장은 이날 KBS 인터뷰에서 군사합의 효력정지에 따른 대북 확성기 재개 여부를 묻는 질문에 “당연히 할 것이다. (다만) 언제 어떻게 할지는 상당부분 북한에 달려있다. 북한이 어떻게 하는지 보겠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북한은 최근 군사정찰위성 발사 시도와 단거리탄도미사일(SRBM) 10여발 무더기 발사, 거기다 오물풍선 1000여개 살포 등 잇달아 도발했다. 정부가 군사합의 효력을 정지하고 대북 확성기 재개 카드를 꺼내든 이유이다.

그럼에도 대북 확성기 재개를 즉각 결정하지 않는 건 북한이 오물풍선 잠정중단을 선언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지난 2일 오물풍선에 대해 대통령실이 나서 대북 확성기 재개라는 맞대응 카드를 꺼내자 북한은 돌연 잠정중단 하겠다고 밝혔다.

장 실장은 “최근 북한의 오물풍선을 포함한 도발에 대해 (북한의 잠정중단 선언 전에) 감내할 수 없는 조치에 착수하겠다고 입장을 밝혔고, 군사합의 효력정지는 조치를 취하기 위한 정지작업”이라며 “북한이 또 오물풍선을 많이 보내면, 대북 확성기를 포함해 강도가 더 센 감내할 수 없는 조치를 받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어 “우리는 북한과 달리 아프면서 격조 있고 북한 주민들도 환영할 방식으로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다른 이유는 오물풍선 살포와 GPS 전파 교란에 따른 안전사고 방지가 우선이라는 판단이 깔린 것으로 보인다. 국민 안전 조치와 함께 국제기구를 통해 북한을 압박해 미연에 방지한다는 방침이다.

장 실장은 “오물풍선과 GPS 교란은 항공기와 선박 안전에 지장을 준다”며 “국민들이 안전하게 대처토록 저희가 만전을 기할 것이고, 국제전기통신연합(ITU)과 국제민간항공기구(ICAO)를 통해 국제적으로 북한을 압박하는 것을 병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uknow@fnnews.com 김윤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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