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년만의 복귀전 완승..‘달’은 한화서 화려하게 다시 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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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이 화려하게 다시 떴다.
한화 이글스는 6월 4일 수원 KT 위즈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뱅크 KBO리그' KT 위즈와 경기에서 승리했다.
또 지난 2018년 6월 NC 다이노스 감독직에서 물러나며 KBO리그 그라운드를 떠났던 김 감독의 6년만의 복귀전이기도 했다.
2008년 베이징올림픽에서 국가대표팀을 이끌고 금메달을 목에 걸기도 한 김경문 감독은 역대 감독 최다승 6위 기록을 가진 인물이었고 KBO리그 우승을 제외한 모든 것을 이룬 사령탑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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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경기)=뉴스엔 안형준 기자]
'달'이 화려하게 다시 떴다.
한화 이글스는 6월 4일 수원 KT 위즈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뱅크 KBO리그' KT 위즈와 경기에서 승리했다. 이날 한화는 8-2 승리를 거뒀고 3연패에서 벗어났다.
이날 경기는 한화 입장에서 가장 중요한 경기였다. 바로 전날 공식적으로 지휘봉을 잡은 김경문 감독의 한화 데뷔전. 또 지난 2018년 6월 NC 다이노스 감독직에서 물러나며 KBO리그 그라운드를 떠났던 김 감독의 6년만의 복귀전이기도 했다.
최근 최원호 감독과 대표이사가 성적 부진의 책임을 지고 동반 사퇴한 한화는 '젊고 새로운' 사령탑을 찾는 대신 검증된 명장에게 지휘봉을 맡기기로 결정했다. KBO리그에서 14시즌 동안 감독 통산 896승을 거둔 김경문 감독은 프로야구를 대표하는 명장 중 한 명. 2008년 베이징올림픽에서 국가대표팀을 이끌고 금메달을 목에 걸기도 한 김경문 감독은 역대 감독 최다승 6위 기록을 가진 인물이었고 KBO리그 우승을 제외한 모든 것을 이룬 사령탑이었다.
우려의 시선도 적지 않았다. 1958년생으로 프로야구 '원년 멤버'인 김경문 감독은 지난주까지 현역 최고령 감독이었던 KT 이강철 감독보다도 8살이나 많은 노장. 급격히 변화하고 있는 최근의 야구와는 맞지 않는 '구식'이라는 이미지도 컸다. 이런 부분을 의식한 듯 김경문 감독은 자신의 스타일만을 고집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 감독 야구의 근본인 '믿음의 야구' 기조는 유지하되 변화하는 야구에 적응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김경문 감독은 6년만의 복귀전을 '파격'으로 시작했다. 젊은 선수들의 가능성은 충분히 지켜보되 경험있는 베테랑들의 기량을 최대한 활용하고 무엇보다 득점을 만들어낼 수 있는 운영을 하겠다고 밝힌 김경문 감독은 이날 유로결(CF)-김태연(1B)-하주석(DH)-노시환(3B)-안치홍(2B)-채은성(RF)-최재훈(C)-이도윤(SS)-장진혁(LF)의 선발 라인업을 가동했다.
올시즌 거의 모든 시간을 2군에서 보냈고 1군에서도 상위타순 경험이 거의 없는 유로결을 1군으로 불러 곧바로 리드오프를 맡겼고 베테랑 안치홍과 채은성을 각각 2루수, 우익수로 기용했다. 언제든 '뛸 수 있는 야구', 공격력 극대화를 위한 포진이었다.
'달의 선택'은 성공이었다. 유로결은 견제사를 당하며 주루에서는 기대에 미치지 못했지만 안타, 볼넷으로 2출루에 성공했다. 안치홍과 채은성은 각자 맡은 포지션에서 수비를 무리없이 소화하며 공격에서도 팀에 힘을 충분히 보탰다. 1,3번이 아닌 2번에 배치된 김태연을 시작으로 노시환, 안치홍, 채은성으로 이어지는 중심타선이 찬스를 만들고 최재훈과 이도윤, 장진혁의 하위타선이 이를 쓸어담는 형태로 활발하게 득점을 올렸다.
모든 작전이 완벽하게 들어맞은 것은 아니었지만 파격 라인업으로 승리를 이끌어낸 김경문 감독은 지휘관으로서 여전히 날카로운 감을 유지하고 있음을 보였다. 감독 통산 1,000승을 바라보는 명장의 전략은 여전히 예리했다.
두산과 NC에서 늘 '2인자'에 머물렀고 끝내 불명예 퇴진했던 김경문 감독은 이번에는 꼭 목표를 달성하고 임기를 마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현장 복귀 첫 걸음을 승리와 함께 성공적으로 뗀 김경문 감독은 화려한 '달의 부활' 신호탄을 쐈다.(사진=김경문/한화 제공)
뉴스엔 안형준 marka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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