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담감 심했을텐데'… '1번타자' 유로결, 가능성 보였다[스한 이슈人]

심규현 기자 2024. 6. 4. 21:45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1번타자 임무를 받은 한화 이글스 유로결(24)이 첫 경기에서 멀티출루를 완성하며 가능성을 내비쳤다.

유로결은 4일 오후 6시30분 경기도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kt wiz와 원정경기에 1번타자 겸 중견수로 선발출전해 4타수 1안타 1볼넷 1삼진을 기록했다.

하지만 유로결은 이날 1번타자 겸 중견수로 깜짝 출전했다.

부담감이 심할 수 있는 상황에서도 제 몫을 다하며 1번타자로서의 가능성을 보인 유로결이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수원=스포츠한국 심규현 기자] 1번타자 임무를 받은 한화 이글스 유로결(24)이 첫 경기에서 멀티출루를 완성하며 가능성을 내비쳤다.

유로결. ⓒ한화 이글스

유로결은 4일 오후 6시30분 경기도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kt wiz와 원정경기에 1번타자 겸 중견수로 선발출전해 4타수 1안타 1볼넷 1삼진을 기록했다. 한화는 kt wiz를 8-2로 제압하고 3연패에서 벗어났다.

유로결은 2019년 2차 2라운드 전체 13순위로 한화에 입단했다. 그는 입단 당시 변우혁-노시환과 함께 변-노-유 트리오로 불리며 한화의 미래를 이끌 선수로 평가받았다.

하지만 유로결은 긴 시간 자리를 잡지 못했다. 2021년에는 카를로스 수베로 감독의 신임을 받아 112타석을 소화했지만 타율 0.143 OPS(출루율+장타율) 0.442 1홈런 7타점으로 부진했다. 설상가상 2021년 퓨처스 경기 도중 십자인대 파열이라는 큰 부상을 당하는 등 힘겨운 시간을 보냈다.

유로결은 올 시즌에도 1군이 아닌 2군에 머무는 시간이 더 많았다. 1군에서는 대주자 역할만을 수행했다. 그러나 지난 4월17일 NC 다이노스와의 경기 팀이 3-4로 뒤지고 있던 9회초 1사 1루에서 대주자로 나와 견제사를 당한 이후 1군에서 자취를 감췄다. 

김경문. ⓒ연합뉴스

하지만 유로결은 이날 1번타자 겸 중견수로 깜짝 출전했다. 김 감독은 유로결에 대해 "앞으로 스타가 될 선수"라며 "아까 불러서 용기를 줬다. 팬들도 많이 응원해 주시고 눈여겨 봐달라"고 말했다.

김 감독이 유로결을 1번타자로 낙점한 이유는 명확했다. 김 감독이 과거 두산 베어스와 NC 다이노스 시절 선호했던 '발야구'를 펼치기 위해서였다. 김 감독은 3일 취임식에서 "빠른 선수를 갖고 있으면 강팀이라고 생각한다. 한화에서 발이 빠르고, 도루를 할 수 있는 선수를 찾아보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유로결은 경기 초반 김 감독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다. 그는 1회초 선두타자로 나와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다. 두 번째 타석에서도 좌익수 뜬공에 그쳤다.

유로결의 침묵은 계속됐다. 그는 5회초 세 번째 타석에서 우익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이날 중계를 맡은 정민철 MBC스포츠 해설위원은 "부담감을 많이 느낄 것"이라며 유로결을 감쌌다. 

유로결. ⓒ연합뉴스

유로결은 7회초 선두타자로 나와 깔끔한 좌전 안타를 신고했다. 본인의 장기인 빠른 발을 보여줄 기회를 만든 것. 그러나 유로결은 상대 견제에 걸려 허무하게 물러났다.  

그럼에도 유로결은 좌절하지 않았고 9회초 마지막 타석에서 볼넷을 골라내며 멀티출루를 완성했다. 부담감이 심할 수 있는 상황에서도 제 몫을 다하며 1번타자로서의 가능성을 보인 유로결이다. 

-스한 이슈人 : 바로 이 사람이 이슈메이커. 잘하거나 혹은 못하거나, 때로는 너무 튀어서 주인공이 될 만한 인물을 집중 조명합니다.

 

스포츠한국 심규현 기자 simtong96@hankooki.com

Copyright © 스포츠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