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이 화려하게 떴다' 김경문 복귀전 승리→한화 3연패 탈출, '잔루 12개' KT 자멸 [MD수원]

수원=심혜진 기자 2024. 6. 4. 2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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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6월 4일 경기도 수원KT위즈파크에서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KT 위즈의 경기가 열렸다. 한화 김경문 감독이 경기를 지켜보고 있다./수원=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2024년 4월 11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진행된 '2024 신한 SOL 뱅크 KBO 리그' 한화-두산의 경기.한화 최재훈이 2회초 안타를 때리고 있다./마이데일리

[마이데일리 = 수원 심혜진 기자] 수원에 달이 화려하게 떴다. 김경문 한화 이글스 감독이 6년만 감독 복귀전에서 승리를 따냈다.

한화는 4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KT 위즈와 원정 경기서 8-2로 승리했다.

이로써 8위 한화는 3연패에서 탈출하며 25승1무32패가 됐다. 패한 7위 KT는 26승1무32패로 한화에게 추격을 허용했다. 0.5경기차로 줄어들었다. 너무나 많은 잔루가 아쉬웠다.

이날 경기는 김경문 감독의 복귀전이었다. 최근 성적 부진의 책임을 지고 최원호 감독과 박찬혁 대표이사가 동반 사퇴했다. 그러자 한화 그룹이 움직였다. 3~4명의 후보를 추렸고, 명장 김경문 감독이 낙점을 받았다. KBO리그 통산 1700경기에서 896승을 올린 베테랑 감독이다.

그렇게 김경문 감독은 2018년 6월 NC 지휘봉을 내려놓은 뒤 한화 감독으로 복귀했다. 3년 총액 20억원에 계약하며 본격적인 출항을 알렸다. 전날(3일) 취임식을 하고 바로 수원으로 이동해 복귀전을 치르게 됐다.

이로써 김경문 감독은 지난 2018년 5월 31일 대전 한화전 이후 2196일 만의 승리를 따냈다.

▲ 선발 라인업

KT : 로하스(우익수)-황재균(3루수)-강백호(지명타자)-문상철(1루수)-장성우(포수)-김민혁(좌익수)-배정대(중견수)-오윤석(2루수)-김상수(유격수). 선발 투수 웨스 벤자민.

한화 : 유로결(중견수)-김태연(1루수)-하주석(지명타자)-노시환(3루수)-안치홍(2루수)-채은성(우익수)-최재훈(포수)-이도윤(유격수)-장진혁(좌익수). 선발 투수 황준서

김경문 감독은 공격적인 라인업을 꺼내들었다. 이날 1군에 콜업된 유로결과 하주석을 바로 선발 라인업에 넣었고, 한동안 2루수로 나서지 않았던 안치홍을 2루수로 출격시켰다. 비록 이 카드가 100% 적중하지는 않았지만 하위 타순의 집중력으로 득점을 올릴 수 있었다.

선발 출격한 황준서는 3이닝 4피안타 6사사구 2탈삼진 1실점을 하고 내려갔다. 초반부터 제구가 잘 되지 않았고, 사사구를 많이 내주면서 투구수 관리가 되지 않아 일찌감치 내려갈 수 밖에 없었다. 황준서에 이어 2이닝 무실점을 소화한 장민재가 첫 승을 이뤄냈다.

3주 만에 복귀한 벤자민은 4이닝 3피안타 1볼넷 2탈삼진 3실점을 기록했다. 투구수 60개 제한 속에 좋은 출발을 보였지만 2회가 아쉬웠다. 결국 시즌 3패째를 떠안았다.

2024년 6월 4일 경기도 수원KT위즈파크에서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KT 위즈의 경기가 열렸다. 한화 선발투수 황준서가 1회초 1사 만루 위기에서 긴장하고 있다./수원=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2024년 6월 4일 경기도 수원KT위즈파크에서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KT 위즈의 경기가 열렸다. 한화 장민재가 4회말 구원등판해 역투하고 있다./수원=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한화는 1회 황준서가 볼넷 3개를 내주면서 2사 만루 위기를 맞았다. 그러나 김민혁을 삼진 처리하며 실점없이 끝내자 2회초 바로 기회를 잡았다.

1사 후 안치홍과 채은성이 연속 안타를 쳤고, 최재훈이 볼넷을 골라내 만루 찬스가 찾아왔다. 이도윤이 희생플라이를 날린 뒤 장진혁이 좌중간을 가르는 2루타를 쳤다. 점수는 3-0.

많은 잔루를 만들며 고전했던 KT는 3회 만회점을 올렸다. 강백호, 문상철, 장성우의 3연속 안타로 손쉽게 1점을 뽑았다. 그런데 김민혁 타석 때 3루에 있던 문상철이 횡사했다. 김민혁이 번트를 댈 줄 알고 미리 뛴 것이 화근이 됐다. 3루로 급하게 되돌아갔지만 포수 최재훈의 송구가 정확했다. 흐름이 끊긴 KT는 김민혁의 안타가 나왔지만 이후 내야 뜬공이 2개 나오면서 추가점을 뽑지 못했다.

그러자 한화가 다시 달아났다. 6회 선두타자 김태연이 바뀐 투수 김민수를 공략해 내야 안타를 만들어냈다. 하주석이 삼진을 당했찌만 노시환이 우중간 안타로 다시 불씨를 살렸다. 안치홍 볼넷으로 만루 기회를 잡았고, 채은성이 3루 쪽 깊은 타구를 날렸다. 3루에서 노시환이 아웃됐지만 3루 주자 김태연이 홈으로 들어오는데 문제 없었다. 이어 최재훈과 이도윤이 연속 적시타를 쳐 6-1로 격차를 벌렸다.

KT는 6회말 김상수 안타에 이어 로하스, 황재균 내야 땅볼로 한 점을 추격했지만 한화가 다시 달아났다. 8회 노시환 안타와 안치홍의 볼넷으로 만든 1사 1, 2루에서 최재훈이 적시 2루타를 날렸다. 그리고 보크로 한 점 더 추가했다. 사실상 쐐기 득점이었다.

타선에서는 최재훈이 하위타선의 핵이었다. 멀티히트 2타점으로 활약했다. 노시환도 2안타로 힘을 보탰다.

2024년 6월 4일 경기도 수원KT위즈파크에서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KT 위즈의 경기가 열렸다. 한화 이도윤이 6회초 2사 1.3루서 1타점 적시타를 친 뒤 기뻐하고 있다./수원=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2024년 6월 4일 경기도 수원KT위즈파크에서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KT 위즈의 경기가 열렸다. 한화 노시환이 6회초 1사 1루서 안타를 치고 있다./수원=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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