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에 ‘달’이 뜨자 3연패 끊겼다…김경문 감독 2196일 만에 897승! KT 8-2 꺾고 데뷔전 승리 [수원 리뷰]
[OSEN=수원, 이후광 기자]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 김경문호가 출항 첫날부터 승전고를 울렸다.
한화 이글스는 4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뱅크 KBO리그 KT 위즈와의 시즌 7번째 맞대결에서 8-2로 승리했다.
한화는 3연전 기선제압과 함께 3연패에서 탈출하며 시즌 25승 1무 32패를 기록했다. 반면 연승에 실패한 KT는 26승 1무 32패가 됐다.
지난 2일 한화 14대 사령탑으로 부임한 김경문 감독은 NC 감독 시절이었던 2018년 6월 3일 창원 삼성 라이온즈전 이후 2193일 만에 복귀전을 갖고 2018년 5월 31일 대전 한화전 이후 2196일 만에 승리를 맛봤다. 사령탑 통산 897번째 승리다.
원정길에 나선 한화는 유로결(중견수)-김태연(1루수)-하주석(지명타자)-노시환(3루수)-안치홍(2루수)-채은성(우익수)-최재훈(포수)-이도윤(유격수)-장진혁(좌익수) 순의 파격 라인업을 꾸렸다.
김 감독은 “유로결은 내가 볼 때 스타가 될 것 같다. 오늘 불러서 용기를 줬는데 얼마나 할지는 모르겠다. 아마 긴장하고 있을 것”이라고 웃으며 “유로결은 앞으로 얼마든지 스타가 될 수 있는 선수다. 한화 팬들이 응원 많이 해주시고 눈여겨 봐주셨으면 좋겠다”라고 이날 1군 콜업된 유로결을 1번에 배치한 이유를 설명했다.
1루수 안치홍도 오랜만에 본래 포지션인 2루수로 선발 출격했다. 안치홍의 시즌 첫 2루수 출전. 김 감독은 “안치홍이 어제 식사를 하는데 2루수를 준비해야하냐고 묻더라. 말을 잘 안 하는 선수가 그래서 깜짝 놀랐다. 그래서 당연하다고 했다. 안치홍이 2루수를 충분히 커버할 수 있다고 본다”라고 바라봤다.
이에 홈팀 KT는 멜 로하스 주니어(우익수)-황재균(3루수)-강백호(지명타자)-문상철(1루수)-장성우(포수)-김민혁(좌익수)-배정대(중견수)-오윤석(2루수)-김상수(유격수) 순으로 맞섰다.
KT가 1회말 선취 득점 기회를 잡았다. 로하스-황재균 테이블세터가 연달아 볼넷을 골라낸 뒤 2사 2, 3루에서 등장한 장성우 또한 볼넷으로 만루를 채웠다. 그러나 김민혁이 5구 승부 끝 루킹 삼진을 당하며 이닝을 종료시켰다.
위기 뒤 찬스였다. 한화는 2회초 1사 후 안치홍, 채은성이 연속 안타, 최재훈이 볼넷으로 만루 밥상을 차렸다. 이어 이도윤이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0의 균형을 깼고, 후속타자 장진혁이 2타점 2루타를 날리며 3-0을 만들었다.
2회말 2사 1, 2루 찬스마저 무산시킨 KT가 3회말 첫 득점에 성공했다. 선두타자 강백호, 문상철이 연속 안타를 때려낸 가운데 장성우가 좌중간으로 향하는 추격의 1타점 적시타를 쳤다. 이어 후속타자 김민혁 타석 때 3루주자 문상철이 포수 최재훈의 견제에 주루사를 당했고, 김민혁이 안타, 오윤석이 볼넷으로 만루 찬스를 만들었지만, 김상수가 2루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한화 타선이 6회초 다시 힘을 냈다. 시작은 선두타자 김태연의 내야안타였다. 이어 노시환이 안타, 안치홍이 볼넷으로 만루를 채웠고, 채은성이 1타점 내야땅볼, 최재훈과 이도윤이 연달아 1타점 좌전 적시타를 날리며 승부의 쐐기를 박았다.
KT는 6회말 선두타자 김상수가 좌전안타로 출루해 폭투, 로하스의 진루타로 2루를 거쳐 3루에 도달했다. 이어 황재균의 3루수 땅볼 때 홈을 밟으며 2-6 추격을 가했지만 이미 상대에 승기가 넘어간 뒤였다.
KT는 7회말에도 선두타자 문상철, 장성우의 연속 볼넷으로 2사 1, 3루 찬스를 맞이했지만, 대타 오재일이 헛스윙 삼진에 그쳐 득점에 실패했다.
한화는 8회초 선두 노시환이 좌전안타, 안치홍이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출루했다. 채은성이 2루수 뜬공에 그쳤지만, 최재훈이 달아나는 1타점 2루타를 때려냈고, 3루에 위치한 대주자 황영묵이 투수 이상동의 보크가 선언되며 쐐기 득점을 올렸다.
한화는 선발 황준서가 3이닝 4피안타 6사사구 2탈삼진 1실점 91구를 남기고 내려간 가운데 장민재, 한승혁, 김범수, 박상원, 김규연이 뒤를 지켰고, 2이닝 무실점의 장민재가 시즌 첫 승을 신고했다.
타선에서는 최재훈이 3타수 2안타 2타점 1볼넷 1득점으로 활약했다. 노시환은 멀티히트, 이도윤, 장진혁은 2타점으로 지원 사격했다.
반면 KT 선발 웨스 벤자민은 23일 만에 부상 복귀전에서 4이닝 3피안타 1볼넷 2탈삼진 3실점으로 시즌 3패(4승)째를 당했다. 강백호, 김민혁의 멀티히트는 완패에 빛이 바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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