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문 매직' 한화, 7위 KT 0.5경기차 맹추격…박상원 148km 위기탈출 포효 [수원 게임노트]

윤욱재 기자 2024. 6. 4. 2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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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경문 한화 감독이 덕아웃에서 경기를 지켜보고 있다. ⓒ연합뉴스

[스포티비뉴스=수원, 윤욱재 기자] 한화가 김경문 감독 체제로 치른 첫 경기를 승리로 장식하면서 3연패 탈출에 성공했다.

한화 이글스는 4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뱅크 KBO 리그 KT 위즈와의 경기에서 8-2로 승리했다.

한화는 지난 2일 새 사령탑으로 김경문 감독을 선임했음을 공식 발표했고 3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취임식을 거행했다. 이날 경기는 김경문 감독이 한화 사령탑 데뷔전이었다.

이날 한화는 유로결(중견수)-김태연(1루수)-하주석(지명타자)-노시환(3루수)-안치홍(2루수)-채은성(우익수)-최재훈(포수)-이도윤(유격수)-장진혁(좌익수)을 1~9번 타순에 배치하는 한편 선발투수는 신인 황준서를 내세웠다. 유로결과 하주석은 이날 1군 엔트리에 등록하자마자 선발로 출장했다. 안치홍이 2루수로 출전한 것은 한화 입단 후 처음이었다.

KT는 멜 로하스 주니어(우익수)-황재균(3루수)-강백호(지명타자)-문상철(1루수)-장성우(포수)-김민혁(좌익수)-배정대(중견수)-오윤석(2루수)-김상수(유격수)로 1~9번 타순을 구성했고 선발투수 웨스 벤자민을 내보냈다. 왼쪽 팔꿈치에 불편함을 느낀 뒤 구단에 휴식을 요청했던 벤자민은 이날 경기에서 복귀전을 치렀다.

한화의 1회초 공격은 삼자범퇴로 끝났다. 선두타자 유로결이 헛스윙 삼진 아웃에 그쳤고 김태연은 우익수 플라이 아웃으로 물러났다. 하주석은 초구를 때렸지만 결과는 유격수 땅볼 아웃이었다.

KT는 1회말 공격에서 선두타자 로하스가 볼넷으로 출루하고 황재균도 볼넷으로 걸어 나가면서 무사 1,2루 찬스를 잡았다. 강백호가 1루 땅볼을 치면서 1사 1,3루 찬스를 이어간 KT는 강백호가 2루 도루를 성공하면서 득점 확률을 높였다. 문상철이 삼진 아웃으로 물러난 KT는 장성우가 볼넷을 고르면서 2사 만루 찬스를 이어갔지만 김민혁이 삼진 아웃에 그치면서 득점 없이 이닝을 마치고 말았다.

위기 뒤엔 기회였다. 한화는 2회초 공격에서 선두타자 노시환이 유격수 플라이 아웃에 그쳤지만 안치홍이 중전 안타를 터뜨리면서 공격의 실마리를 풀기 시작했다. 채은성의 타구가 유격수를 맞고 좌전 안타로 이어지자 최재훈이 볼넷으로 출루하면서 1사 만루 찬스를 잡은 한화는 이도윤의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3루주자 안치홍이 득점, 1점을 선취할 수 있었고 장진혁이 좌중간 적시 2루타를 날려 3-0으로 도망가는데 성공했다.

KT는 2회말 선두타자 1사 후 오윤석이 볼넷으로 출루하고 2사 후 로하스가 몸에 맞는 볼로 1루를 밟으면서 득점권 찬스를 가져왔지만 황재균이 3루수 땅볼 아웃에 그치면서 득점에 실패했다.

한화가 3회초 공격에서 삼자범퇴를 당하자 이번엔 KT에게 기회가 왔다. 3회말 강백호가 우전 안타를 쳤고 문상철은 좌전 안타를 날렸다. 장성우가 좌중간 적시타를 날려 1점을 만회한 KT는 3루주자 문상철이 포수 최재훈의 견제구에 태그 아웃을 당하면서 분위기가 가라 앉았고 김민혁이 우전 안타를 치고 오윤석이 볼넷을 골랐지만 김상수가 2루수 플라이를 치는 바람에 추가 득점 없이 이닝을 마쳐야 했다.

KT는 4회말 공격에서도 강백호가 중월 2루타를 치고 문상철이 볼넷으로 출루했지만 김준태가 1루수 땅볼로 아웃을 당하면서 득점을 올리지 못했고 5회말 김민혁이 중전 안타를 치고 나갔지만 역시 배정대가 2루수 병살타를 치면서 분위기 반전에 실패했다.

▲ 한화 박상원이 7회말 오재일을 삼진 아웃으로 잡고 포효하고 있다. ⓒ연합뉴스
▲ 한화 최재훈이 2루타를 터뜨리고 세리머니를 펼치고 있다. ⓒ연합뉴스

어렵게 2점차 리드를 사수한 한화는 6회초 공격에서 쐐기를 박았다. 선두타자 김태연이 3루 방면 내야 안타로 출루했고 노시환이 우중간 안타를 날렸다. 안치홍의 볼넷으로 1사 만루 찬스를 잡은 한화는 채은성의 3루수 땅볼로 3루주자 김태연이 득점하면서 1점을 추가할 수 있었다. 여기에 최재훈과 이도윤이 나란히 좌전 적시타 한방씩 날려 한화가 6-1로 도망가는데 성공했다.

KT도 6회말 공격에서 1점을 만회했다. 선두타자 김상수가 좌전 안타를 쳤고 상대 투수의 폭투로 2루에 안착하자 로하스가 3루 땅볼을 쳐 김상수를 3루로 보내는데 성공했다. 이어 황재균도 3루 땅볼을 쳤고 그 사이 3루주자 김상수의 득점이 가능했다.

KT는 7회말 공격에서도 문상철과 김준태가 나란히 볼넷으로 출루에 성공하는 등 2사 1,3루 찬스를 맞았고 대타 오재일을 내보냈으나 오재일이 '3구 삼진'에 그치는 바람에 득점을 해낼 수 없었다. 박상원은 오재일에게 148km 직구를 던져 삼진 아웃을 잡고 포효했다.

한화는 8회초 노시환이 좌전 안타, 안치홍이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출루하면서 다시 주자를 모았고 1사 후 최재훈이 좌중간 2루타를 터뜨리면서 1점을 추가한데 이어 이상동의 보크로 3루주자 황영묵이 홈플레이트를 밟아 8-2로 점수차를 크게 벌리는데 성공했다.

이날 한화는 선발투수 황준서가 3이닝 4피안타 6사사구 2탈삼진 1실점에 그쳤으나 장민재가 2이닝 1피안타 무실점, 한승혁이 1이닝 1피안타 1실점, 김범수가 ⅓이닝 2사사구 무실점, 박상원이 ⅔이닝 무실점, 김규연이 1이닝 무실점을 각각 기록했다. KT에서는 벤자민이 4이닝 3피안타 1사사구 2탈삼진 3실점을 남긴 가운데 김민수는 2⅓이닝 6피안타 2사사구 2탈삼진 5실점을 남기며 고전했다.

한화는 이날 승리로 3연패에서 탈출, 25승 32패 1무를 기록했다. KT는 27승 31패 1무. 이제 양팀의 간격은 0.5경기차로 좁혀졌다.

한편 이날 수원 KT위즈파크에는 관중 1만 1426명이 입장했다. 한편 양팀은 오는 5일 오후 6시 30분부터 다시 격돌한다.

▲ 한화 선발투수 황준서가 투구하고 있다. ⓒ연합뉴스
▲ 한화 최재훈이 홈플레이트로 쇄도하고 있다. KT 포수는 장성우.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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