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문, 데뷔전부터 최강 한화 일궈냈다' 2196일 만에 승리, 한화 KT 꺾고 3연패 탈출 [수원에서mhn]
(MHN스포츠 수원, 박연준 기자) 역시 명장 김경문 감독이다. 한화 감독 데뷔전에서 화끈한 승리를 일궈냈다.
한화 이글스는 4일 수원 케이티 위즈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은행 SOL Bank KBO리그 KT 위즈에 8-2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김경문 감독은 2018년 5월 31일(당시 NC 다이노스 감독) 이후 무려 2196일 만에 승리와 함께 한화 감독 데뷔 첫 경기에서 승리를 수확했다. 또 한화는 3연패에서 탈출함과 동시에, 25승 32패 1무를 마크하며 7위 KT(26승 32패 1무)를 반 경기 차 추격했다.
이날 한화 선발 황준서는 3이닝 4피안타 1실점 2삼진 4사구 6개로 부진했다. 특히 총 투구수 91개 중 스트라이크 50개, 볼은 41개로 전체 투구수 중 45%가 볼이었을 정도로 크게 흔들렸다. 그러나 이어 등판한 장민재(2이닝 무실점)-한승혁(1이닝 1실점)-김범수(0.1이닝 무실점)-박상원(0.2이닝 무실점)-김규연(1이닝 무실점)의 불펜진이 좋은 투구를 펼치며 승리를 가져왔다.
또 타선에선 최재훈 멀티 히트 2타점, 노시환 멀티 히트 1득점에 이어 이도윤과 장진혁이 각각 1안타 2타점, 안치홍 2볼넷 1안타 3출루 등 활약했다.
반면 KT는 선발 벤자민이 4이닝 3피안타 3실점 2삼진 부진한 데 이어 불펜 김민수 역시 2.1이닝 5실점 난타를 얻어 맞았다.
이날 KT는 멜 로하스 주니어(우익수)-황재균(3루수)-강백호(지명타자)-문상철(1루수)-장성우(포수)-김민혁(좌익수)-배정대(중견수)-오윤석(유격수)-김상수(유격수의 타선을 구성했다. 선발투수 웨스 벤자민.
이에 맞선 한화는 유로결(중견수)-김태연(1루수)-하주석(지명타자)-노시환(3루수)-안치홍(2루수)-채은성(우익수)-최재훈(포수)-이도윤(유격수)-징진혁(좌익수)로 이어지는 선발 라인업을 꾸렸다. 선발 투수는 황준서.
KT 선발 벤자민은 1회초 깔끔한 투구를 펼쳤다. 선두 유로결 삼진을 시작으로 김태연 우익수 뜬공, 하주석을 유격수 땅볼 돌려세웠다.
반면 한화 선발 황준서는 1회말 첫 투구부터 크게 흔들렸다. 특히 투구수는 무려 36개에 달했다. 선두 로하스와 황재균에 연속 볼넷을 허용하며 무사 1, 2루에 몰린 황준서는 강백호에게 1루수 땅볼를 유도해내며 1루 주자 황재균을 2루 포스 아웃시켰다.
이어 곧바로 강백호에게 2루 도루를 허용하며 2, 3루 위기에 몰렸고,, 문상철을 풀 카운트 승부 끝에 삼진 처리, 장성우에게 볼넷을 내주며 이번엔 2사 만루 위기에 놓였으나, 김민혁을 삼진 잡아내며 가까스로 위기에서 탈출했다.
#2회초 한화 이도윤 희생타+장진혁 2타점 적시타
2회초 한화는 선취점을 가져왔다. 1사 후 안치홍과 채은성이 연속 안타 출루한 데 이어 최재훈이 볼넷 골라나가며 만루 찬스를 만들었다. 이어 이도윤의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선취점을 가져간 한화는 후속 장진혁의 2타점 적시 2루타가 터져나와 3-0 앞서나갔다.
2회말 황준서는 1사 후 오윤석에게 볼넷을 내줬다. 이후 김상수를 3루수 땅볼 잡아낸 뒤 로하스에게 몸에 맞는 공을 허용하며 2사 1, 2루에 몰렸으나, 황재균을 3루수 땅볼 돌려세웠다.
3회초 벤자민은 제 투구를 찾아냈다. 선두 김태연을 직선타, 하주석 헛스윙 삼진 잡아낸 뒤 노시환 역시 1루수 땅볼 처리했다.
#장성우 적시타 추격 나선 KT, 그런데…
이어 3회말 KT 위즈의 반격이 시작됐다. 다만 아쉬운 주루 플레이가 나오면서 분위기를 이어가진 못했다. KT는 선두 강백호와 문상철이 연속 안타 출루하며 무사 1, 2루 찬스를 만들었다. 이어 장성우의 좌중간 적시타 때 2루 주자 강백호가 홈을 밟아 1-3 추격했다.
그러나 김민혁 타석에서 3루 주자 문상철이 포수 견제 아웃을 당하며 분위기가 한번 꺾였고, 김민혁이 우전 안타 출루했으나 배정대와 김상수가 범타 물러나며 추가 득점을 올리진 못했다.
#6회초, 다시 폭발한 한화 타선
4회와 5회 무득점으로 물러났던 양 팀이다. 특히 KT 벤자민과 한화 황준서 모두 5회를 넘기지 못하고 조기 강판되어 불펜 싸움이 된 이날 경기다.
6회초 들어 한화 타선이 다시 폭발했다. 선두 김태연과 노시환이 KT 바뀐 투수 김민수에게 연속 안타 터뜨린 데 이어 안치홍이 볼넷 골라 출루하며 1사 만루를 만든 한화는 채은성 3루 땅볼 때 3루 주자 김태연이 홈을 밟아 추가 득점을 올렸다.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최재훈과 이도윤의 연속 적시타가 터져 나와 6-1 큰 점수 차로 앞서나간 한화다.
#2-6 한 점 만회한 KT
6회말 KT 위즈는 선두 김상수가 한화 바뀐 투수 한승혁에게 좌전 안타 출루한 데 이어 상대 폭투와 로하스의 2루수 땅볼이 이어지면서 3루에 안착했다. 이후 황재균의 3루 땅볼 때 김상수가 홈을 밟아 2-6 한 점 만회했으나, 후속 강백호가 3구 삼진 물러나며 분위기를 이어가지 못했다.
7회초 KT 마운드엔 계속해서 김민수가 올랐다. 김민수는 선두 유로결에게 좌전 안타(올 시즌 첫 안타) 허용했으나, 김태연 2루수 뜬공, 유로결 견제사에 이어 하주석 역시 1루수 땅볼 돌려세웠다.
7회말 한화는 김범수를 마운드에 올렸으나, 문상철과 김준태를 연속 볼넷 출루시키며 흔들렸다. 후속 김민혁을 헛스윙 삼진 잡아냈으나, 김범수의 역할을 여기까지. 이후 박상원이 마운드에 올라 배정대 중견수 뜬공, 대타 오재일을 헛스윙 삼진 솎아내며 실점 위기에서 탈출했다.
#최재훈의 쐐기타
분위기는 그대로 한화에게 넘어갔다. 8회초 한화는 선두 노시환 좌전 안타, 안치홍이 볼넷 출루하며 무사 1,2루 찬스를 만들었다. 이어 후속 최재훈이 바뀐 투수 이상동에게 좌중간 2루타를 터뜨리며 2루주자 노시환이 홈을 밟아 한 점 더 수확했다.
이어진 2, 3루 상황에서도 상대 보크가 더해져 8-2 크게 앞서갔다. 다만 이도윤과 장진혁이 범타 물러나며 추가 득점은 올리지 못한 한화다.
9회초 한화는 선두 유로결과 박상언이 볼넷 출루한 데 이어 상대 폭투로 2사 2, 3루 찬스를 만들었으나, 후속 황영묵이 삼진 물러나며 득점을 올리지 못했다.
이어 마지막 9회말 한화 김규연이 KT 타선을 차례대로 처리해내며 '달 감독' 김경문 사령탑의 한화 감독 데뷔전 첫승을 그려냈다.
사진=한화 이글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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