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들이 되살리는 옛것, 군산 ‘술익는마을’
[KBS 전주][앵커]
청년들이 지역에 머물 기회를 주고 체험과 교육 등을 통해 그 지역에 뿌리내릴 수 있게 지원하는 '청년마을'을 살펴보는 기획보도 시간입니다.
오늘은 두 번째로 지역 양조 전통을 되살려 쇠락한 원도심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는 군산 '술익는마을'을 찾아갔습니다.
김종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커다란 통에 들어있는 탁주를 열심히 젓습니다.
지역에서 수확한 쌀은 발효와 증류 과정을 거쳐 향기로운 술로 거듭납니다.
'술익는마을'에서는 술에 관심 있는 청년들을 모아 교육하고 정착도 지원합니다.
1945년 창업한 백화양조로 대표되는 지역 양조 전통을 되살려 '술의 도시'를 만드는게 목표입니다.
[송수연/(주)지방 타운매니저 : "지역의 정체성을 이 지역 안에 있는 사람, 공간, 그리고 자원 이런 데에서 뽑아서... 저희가 찾은 건 그거죠. 이제 백 년의 군산 역사 속에서 양조 산업 그거를 저희가 이어나가자."]
술 지게미로 족욕을 할 수 있는 공간입니다.
술을 빚는데 그치지 않고 술과 관련된 다양한 관광상품을 만들어 지역 소상공인들과 상생할 수 있는 기회도 준비하고 있습니다.
'술익는마을'을 거쳐 지역에 정착한 청년들은 텅 비어가는 원도심 골목에 젊은 감성의 술집과 음식점을 열어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었습니다.
[라규리/군산시 삼학동 : "서울, 이제 수도권에만 그런 좋은 회사가 있는 게 아니라 지방에도 이런 회사가 있어서 남아 있는 청년층들을 붙잡자, 이런 부분들이 많이 생겼더라고요."]
두 해 전 '청년마을'로 선정된 뒤 일흔 명 넘는 청년들이 '술익는마을'을 거쳐 갔고 10여 명은 지역에 뿌리를 내렸습니다.
KBS 뉴스 김종환입니다.
김종환 기자 (kjh@kbs.co.kr)
Copyright © K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이용(AI 학습 포함) 금지
- ‘9·19 군사합의’ 효력 완전 정지…“남북 신뢰 회복될 때까지”
- 시추선 계약…“20% 성공 확률” 의미는?
- 첫 ‘한-아프리카 정상회의’…“협력 새로운 차원으로”
- 부시장 차량 운전이 위험 업무?…‘위험근무수당’ 빼먹기 무더기 적발
- ‘밀양 성폭행’ 가해자로 지목된 남성, 직장서 해고 [이런뉴스]
- [단독] 필리핀 앙헬레스에서 또…소매치기 당한 뒤 사망 [지금뉴스]
- 범죄 영화에 실제 학교명이?…결국 모자이크 처리 [취재후]
- 방콕 호텔 객실서 부탄가스 폭발…한국인 2명 중상
- “119 올테니 조금만 참아!”…참사 막은 시민들
- 배우 박상민 3번째 음주운전 적발…면허 취소 수치 [뉴스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