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중국 무역 갈등 ‘격화’…외국 자본 새만금 투자에 ‘촉각’
[KBS 전주] [앵커]
'관세 공격' 등 미국과 중국의 무역 갈등이 갈수록 격화하고 있습니다.
중국 자본의 투자가 활발한 새만금 국가산업단지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박웅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2차전지 제조에 쓰는 핵심 원료인 리튬 생산 기업입니다.
국내 기업과 중국 기업이 구성한 합작 법인인데, 중국계 지분이 40%입니다.
미국 정부가 지난해 말 발표한 인플레이션 감축법에 따르면, 중국 기업 지분율이 25%를 넘는 합작 법인은 전기차 보조금 혜택 제외 등 불이익 가능성이 있습니다.
앞으로 2차전지 공장들이 속속 들어설 새만금 산업단지입니다.
새만금에서 한중 합작회사 방식을 채택한 2차전지 기업들은 모두 네 곳입니다.
한중 합작 법인들은 중국기업 지분을 낮추는 등 서둘러 계약 내용을 바꾸는 방안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또 새만금에는 한중산업협력단지가 추진돼 왔고, 이미 중국 기업 2곳이 단독 투자하는 등 중국과 밀접한 관계가 유지되고 있습니다.
전북도는 여러 대외 변수가 있겠지만, 중국 기업들이 지분을 대폭 낮춰서라도 추가 투자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전북도 관계자/음성변조 : "미국 시장을 포기하지 않는 한 IRA(인플레이션감축법) 기준을 맞추기 위해서, 공정들을 미국이나 FTA 체결국으로 아웃소싱(외주)하는 그런 과정들이 더 진행될 수 있다."]
현재 미국 정부는 중국산 전기차와 반도체, 태양광 패널 등으로 관세 부과 범위를 높이며 공세를 강화하는 모양새.
여기에 제3국 우회 투자 규제 등 무역 장벽을 더 높이면 중국 기업의 투자가 크게 위축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옵니다.
[조 바이든/미국 대통령/지난달 : "(중국은) 경쟁을 하는 게 아니라 반칙을 쓰고 있습니다. 우리는 미국에서 그에 따른 피해를 목격하고 있습니다."]
미중 무역 갈등이 촉발한 이른바 '중국 리스크'가, 새만금에 잇단 외국 자본 유치에 악재가 될까,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웅입니다.
촬영기자:신재복
박웅 기자 (ism@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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