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림 클럽 레알 합류’ 음바페, 등번호 9번 달고 갈락티코 3기 이끈다
자신의 드림 클럽이었던 레알 마드리드로 합류한 킬리안 음바페(25)가 등번호 9번을 달고 갈락티코 3기를 이끈다.
레알 마드리드는 3일(현지시간)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레알과 음바페가 향후 5시즌 동안 함께하기로 합의했다”라고 공식 성명을 냈다. 이로써 길었던 음바페 이적사가는 모두가 예상했던 대로 레알 합류로 새로운 페이지를 쓰게 됐다.
음바페는 당대 최고의 스트라이커이자 현역 최고 선수로 꼽힌다. 바로 앞선 시대를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알 나스르)와 리오넬 메시(인터 마이애미)가 이끌며 이른바 ‘신계의 시대’를 열었다면, 현 시점에서 음바페는 그들만큼의 최고의 선수는 아닌 ‘인간계’에 위치해 있다.
음바페는 프랑스 대표팀의 10번이나 PSG에서 달았던 7번이 아닌 다른 번호를 택했다. 바로 과거 벤제마가 사용한 이후 비어있던 9번을 달고 뛸 전망이다. 레알 공격진의 중심인 비니시우스가 7번, 이미 전설이 된 모드리치가 10번을 사용하고 있기 때문. 음바페는 이들을 존중하는 차원에서 자신에게 익숙한 번호를 고집하지 않고 9번을 쓰기로 했다.
레알이 기대하는 바 역시 구단의 전설적인 스트라이커인 벤제마의 역할 그 이상일 것이 분명하다. 올 시즌 프리메라리가 우승과 함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 진출하며 다시 한번 절대적인 자신들의 위치를 공고히 다져가고 있는 레알에, 음바페가 또 다른 황금시대를 열어줄 마지막 퍼즐이자 리더가 될 것이란 기대가 넘쳐나고 있는 상황이다.
실제 음바페는 지난 2015년 10대 시절이었던 기시부터 AS모나코에서 등장과 함께 많은 이들의 이목을 이끌었다. 폭발적인 스피드와 침착한 마무리 능력으로 ‘제2의 티에리 앙리’로 평가받기도 했다. 2017년 3000억원에 달하는 천문학적인 이적료를 기록하며 파리생제르맹(PSG)으로 이적했다. 파리에서 그는 7년 동안 활약하며 308경기 256골 108도움으로 구단 역대 최다골, 역대 최다도움 2위에 올랐다.
음바페가 아직 25세라는 젊은 나이임에도 불구하고 이미 프랑스 대표팀과 리그앙에서 보여준 모습만으로도 세계 최고의 선수로 불리는 이유다.
하지만 아직 클럽레벨에선 보여준 것이 부족하다는 평가도 있다. PSG 역시 전 세계 최고의 선수들을 보유한 빅클럽으로 최근 유럽무대 정상을 수차례 두들긴 바 있다. 하지만 프랑스 최고의 스타 음바페와 함께 브라질 대표팀의 주역 네이마르, 메시까지 합께 보유하고도 챔피언스리그 빅이어를 들지 못했다. 음바페의 커리어에도 유일한 오점이 빅이어가 없다는 것이다.
동시에 리그앙 역시 유럽 5대리그 반열에 속하긴 하지만 상대적으로 더 주목받는 프리미어리그, 프리메라리가, 분데스리가 등과 비교하면 세리에A에 이어 5대리그 가운데서도 그 위상이 가장 뒤처지는 게 사실이다. 그렇기에 음바페가 다소 좁았던 프랑스 무대를 뛰쳐나와 공인 전 세계 최고 클럽으로 손꼽히는 레알로 합류한 것에 대한 기대감이 더욱 커지고 있다.
이적료가 발생하지 않은 FA계약금이지만 레알도 천문학적인 계약을 음바페에 안겼다. 계약금만 무려 1억 1500만 유로(2240억 원)에 달한다. 5년 계약에 연봉 1500만 유로(224억원)는 PSG에서 받았던 수준과 비교하면 음바페가 상당 부분을 양보한 것이 사실이지만 여전히 엄청난 수준이다.
음바페는 4일(한국시간) 자신의 SNS를 통해 “꿈이 현실이 됐다. 드림클럽이었던 레알에 합류해 기쁘고 자랑스럽다. 지금 내가 얼마나 행복하고 기쁘고 흥분되는지 설명할 수가 없다”라며 “하루 빨리 레알의 팬들을 만나고 싶다. 많은 응원을 보내줘서 감사드린다. 할라 마드리드!”라며 레알 합류에 대한 벅찬 소감을 정했다.
실제로 음바페는 PSG에 소속되어 있는 동안에도 꾸준히 레알을 자신의 드림클럽으로 꼽으며 이적에 대한 열망을 감추지 않았다. 4일 레알과 음바페가 5시즌간 계약을 맺었다는 사실이 밝혀진 것에 대해 많은 이가 놀라지 않은 이유다.
소감을 전하며 음바페는 어린 시절 레알의 트레이닝복을 입은 사진을 함꼐 게시하기도 했다. 유소년 시절 레알에서 뛰었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와 함께 찍은 사진을 올리며, 구단의 전설적인 공격수를 선망했던 지난날을 공개하기도 했다.
이제 음바페가 레알의 새로운 갈락티코의 주역이 될 차례다. 과거 레알은 플로렌티노 페레즈 회장이 구단의 수뇌부에 오른 이후 전세계 최고의 선수를 무차별적으로 수집하는 이른바 ‘갈락티코(Galáctico)’ 정책을 펼쳤다. 스페인어로 은하수를 뜻하는 갈락티코의 단어처럼 화려하게 빛나는 슈퍼스타들을 데려와 클럽의 위상으로 전세계 최고로 굳혔다.
2000년대 초반 호나우두, 지네딘 지단, 라울 곤살레스, 루이스 피구, 데이비드 베컴, 호베루트 카를로스 등의 월드 베스트11 수준의 선수들이 갈락티코 1기로 활약했다. 이어 2010년대 초중반에는 호날두, 카카, 카림 벤제마, 세르히오 라모스, 사비 알론소, 메수트 외질, 루카 모드리치 등이 갈락티코 2기 멤버로 불렸다.
그리고 젊은 선수로 구성된 현재 레알의 스쿼드에 음바페가 합류하면서 갈락티코 3기가 시작됐다는 평이 주를 이루고 있다. 1기, 2기와 비교해 달라진 점은 3기 멤버들이 대부분 20대의 젊은 선수로 구성되어 있다는 점이다.
갈락티코 3기 멤버들의 면면도 쟁쟁하다. 평균연령은 1기, 2기와 비교해 어리지만 이미 포지션별 현역 최고의 선수들로 꼽힌다. 음바페를 비롯해, 주드 벨링엄, 비니시우스 주니오르, 페데리코 발베르데, 오를레앙 추아메니, 호드리구, 에두아르도 카마빙가 등은 이미 비슷한 나이대 최고 선수를 넘어 전 세계 최고 선수로 분류되고 있다.
중원에도 ‘프로페서’ 토니 크루스가 올 시즌을 끝으로 은퇴를 선언했지만, 산전수전을 다 겪은 베테랑 모드리치의 1년 계약이 임박한 상황이다. 브라힘 디아즈, 루카스 바스케스, 아르다 귈러, 엔드릭 등의 백업 자원들도 탄탄하다.
현재 레알 스쿼드의 유일한 약점으로 분류되는 왼쪽 풀백 보강과 함께, 다시 제2의 전성기가 왔다는 평가가 있는 카르바할의 백업 멤버만 확실히 할 수 있다면 레알 스쿼드에 약점이 없다는 말까지 나올 정도다. 최전방 공격진에 음바페, 비니시우스, 벨링엄, 호드리구의 교통정리를 다시 해야 된다는 고민은 배부른 걱정이 될 전망이다.
김원익 MK스포츠 기자
[ⓒ MK스포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MK스포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신혼여행 조식에 푹빠져” 미미♥천둥, “넓은 세상을 둘이 함께하니 너무 행복해” - MK스포
- 하니, ‘10살 연상’ ♥양재웅과 결혼 발표 “함께하고 싶은 사람 만나”...EXID 첫 유부녀 탄생 - M
- ‘블핑’ 리사, ‘루이비통’ 패션을 넘은 격정의 예술! 속옷인지 모를 시스루 드레스룩 - MK스포
- 아이린, 아름다운 밤하늘 무색하게 만든 핫 핑크 드레스.. “나만 빛나!” - MK스포츠
- ‘ML 포스팅 도전’ 김혜성, 오타니·손흥민과 에이전시 한솥밥…“운동에만 전념하도록 도울 것
- 오승환 ‘1이닝 무실점으로 시즌 18세이브’ [MK포토] - MK스포츠
- 노시환 헬멧 벗기는 문동주 ‘수고하셨습니다’ [MK포토] - MK스포츠
- 오승환 ‘2점차 승리 지킨다’ [MK포토] - MK스포츠
- 오재일 ‘아쉬운 삼진’ [MK포토] - MK스포츠
- 타격하는 오재일 [MK포토] - MK스포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