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추선 계약…“20% 성공 확률” 의미는?
[앵커]
포항 앞바다 가스·석유 탐사를 위해 올해 말 첫 시추 작업이 시작됩니다.
이를 위해 석유공사는 지난달 시추선 계약까지 끝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무엇보다 성공 확률이 주목되는데, 어느 정도의 가능성인지, 김지숙 기자가 분석했습니다.
[리포트]
노르웨이의 해양 시추업체 '시드릴', 지난달 석유공사는 시드릴 측과 3천2백만 달러 규모의 시추선 사용 계약을 맺었습니다.
시드릴 측이 홈페이지에 공개한 내용으로 볼 때, 시추 작업 시작은 오는 12월이 될 것으로 추정됩니다.
시추선은 약 40일 동안 머물며 시추 작업을 진행하게 됩니다.
관건은 성공률.
석유공사가 밝힌 시추 성공 확률은 20%인데, 글로벌 에너지 기업의 성공률 수준이라는 게 정부 설명입니다.
[안덕근/산업통상자원부 장관/어제/KBS 뉴스9 : "가이아나 앞바다의 석유 시추 같은 경우에는 시작할 때 약 한 16% 정도 확률을 가지고 시작을 했습니다."]
시추에 성공한다고 해도 실제 매장량과 생산 비용을 따져봐야 하는데, 정부는 경제성을 높이기 위해 해저 파이프라인을 제시했습니다.
탐사자원량의 75%가 가스로 예측된 만큼, 울산이나 포항까지 짧은 거리는 파이프라인으로 보내 비용을 줄일 수 있다는 겁니다.
[김진수/한양대학교 자원환경공학과 교수 : "(먼 거리일 경우) 액화 설비하고 재기화 설비 자체가 워낙 투자비가 굉장히 많이 드는 설비들이거든요. 짧은 거리면 당연히 파이프라인이 유리하고…."]
다만 따질건 철저히 따져봐야 한다는 신중론도 나오고 있습니다.
[신현돈/인하대학교 에너지자원공학과 교수 : "석유 산업이 구조가 복잡하기 때문에 (작은 업체라도) 외부 의견을 받기 위해서 용역을 주는 경우들이 일반적입니다."]
이번 탐사 자료를 분석한 액트 지오사의 비토르 아브루 고문은 내일(5일) 방한할 예정입니다.
KBS 뉴스 김지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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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숙 기자 (vox@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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