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롤스로이스·람보르기니 男' 무슨 돈으로 차 샀나 했더니

김다운 2024. 6. 4. 2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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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이 지난해 발생한 이른바 '롤스로이스 약물 운전 사건'과 '람보르기니 흉기 위협 사건'과 관련해 이른바 'MZ 조폭'에 대한 대대적인 수사를 벌였다.

이후 '불법 리딩방'과 '도박사이트' 등을 운영한 총 99명을 검거하고 이 중 2명을 구속했다.

리딩방 운영 조직과 해외선물업체 대표 등 28명을 자본시장법 위반(미인가 투자중개업) 혐의로, 영업자에게 돈을 받고 유심을 제공한 2명을 전기통신사업법 위반 혐의로 검거하는 등 총 30명이 검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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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뉴스24 김다운 기자] 경찰이 지난해 발생한 이른바 '롤스로이스 약물 운전 사건'과 '람보르기니 흉기 위협 사건'과 관련해 이른바 'MZ 조폭'에 대한 대대적인 수사를 벌였다. 이후 '불법 리딩방'과 '도박사이트' 등을 운영한 총 99명을 검거하고 이 중 2명을 구속했다.

경찰이 검거한 조직원들의 단합대회 사진 [사진=서울경찰청]

서울경찰청 형사기동대는 금융범죄수사대·마약범죄수사대와 함께 유사 자문 리딩 및 무등록 선물 중개로 21억원의 부당이득을 얻은 피의자 등 40명을 검거하고, 캄보디아에 환전 사무실을 차려놓고 도박 사이트를 운영한 국내 총책 등 61명을 검거했다고 밝혔다. 이 중 2명은 구속됐다.

지난해 강남 지역에서는 20~30대 젊은 남성이 외제차를 몰며 약물 운전을 해 사고를 내거나 흉기 난동을 부리다 잇따라 붙잡혔다.

롤스로이스남으로 불리는 신모(28)씨는 지난 8월 2일 서울 강남구의 피부미용시술을 빙자해 향정신성의약품을 투약, 수면 마취를 받고 롤스로이스 차량을 운전하다 인도에 있던 20대 여성을 치어 뇌사에 빠뜨리는 등의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피해 여성은 결국 숨졌다.

람보르기니남으로 불리는 홍모(30)씨는 지난 9월 11일 서울 강남구 논현동의 람보르기니 차량을 주차하려다 가게 직원과 시비가 붙자, 흉기를 보이며 위협한 뒤 차를 타고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다.

이 사건 가해자들이 자금 출처가 명확치 않고 일정한 직업 없이 온몸에 문신을 하고 불법 행위를 저지르며 호화 생활을 했다는 의혹이 일자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다.

그 결과 불법리딩방을 운영하며 각종 금융 범죄를 저지르거나 불법 도박사이트를 운영한 국내 총책 등 총 99명을 검거하고 2명을 구속했다.

향정신성의약품(마약)을 투약한 채 롤스로이스 차량을 몰다 행인을 들이받은 신모 씨가 지난해 8월 서울 강남구 강남경찰서에서 검찰로 송치되고 있다. [사진=뉴시스]

롤스로이스 사건 가해자 신모씨와 지인들이 다니던 클럽을 상대로 사실을 확인하던 중 이들이 불법리딩방을 운영해 막대한 부를 얻었다는 진술을 확보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리딩방을 통해 해외 선물 투자를 대행해 준다며 투자자 101명을 유치했다. 피해자들의 MT5(Meta Trader 5) 계정으로 선물 투자를 대행해 투자금, 수수료 명목으로 21억원을 수수했다.

리딩방 운영 조직과 해외선물업체 대표 등 28명을 자본시장법 위반(미인가 투자중개업) 혐의로, 영업자에게 돈을 받고 유심을 제공한 2명을 전기통신사업법 위반 혐의로 검거하는 등 총 30명이 검거됐다.

피의자들은 대부분 20~30대이며 서로 지인 관계였던 것으로 드러났다. 임직원 등 핵심 피의자들은 사기 등 동종 전과자이며 과거 유사투자자문업체에 근무한 경험이 있다고 한다.

아울러 경찰이 람보르기니 흉기 위협 사건과 관련한 자금 출처를 들여다본 결과 홍씨와 지인들은 불법 도박사이트를 운영해 온 것으로 나타났다.

피의자들은 캄보디아에 파워볼 등 복합 도박 사이트 충전 및 환전 사무실을 마련하고 대포계좌를 모집해 다단계 구조로 회원들을 관리해왔다.

이들은 총 8000여명을 상대로 8600억원 상당의 도박자금을 운영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국내 총책 등 2명을 도박공간개설 혐의로 구속하는 한편 도박공간개설 혐의를 받는 14명과 도박 및 전자금융거래법 위반 혐의를 받는 47명 등 관련자 61명을 검거했다.

/김다운 기자(kdw@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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