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부 다윗·동부 골리앗, NBA 정상 두고 격돌
정필재 2024. 6. 4. 21:12
7일 개막 챔프전 관전포인트
‘정규 5위의 반란’ 댈러스
돈치치·어빙 핵심 자원… 3점도 무기
우승 땐 역대 2번째 낮은 정규 순위
보스턴, 18회 우승 대기록 도전
테이텀·브라운 듀오 공격력 막강
수비도 탄탄… 전문가들 승 점쳐
‘정규 5위의 반란’ 댈러스
돈치치·어빙 핵심 자원… 3점도 무기
우승 땐 역대 2번째 낮은 정규 순위
보스턴, 18회 우승 대기록 도전
테이텀·브라운 듀오 공격력 막강
수비도 탄탄… 전문가들 승 점쳐
지난해 10월 개막해 대장정을 이어온 2023~2024 미국프로농구(NBA)가 이제 ‘래리 오브라이언 트로피’의 주인공을 결정할 챔피언결정전(7전4승제)만 남겨두고 있다. 살아남은 두 팀은 동부 콘퍼런스의 보스턴 셀틱스와 서부 댈러스 매버릭스. 두 팀 모두 시즌 내내 화끈한 공격력을 자랑했던 만큼 이번 시리즈는 화려한 공격농구의 장이 될 전망이다.
7일부터 시작되는 챔프전에서 전문가들은 보스턴의 승리를 조심스럽게 점치고 있다. 시즌 전부터 강력한 우승 후보로 점쳐졌던 보스턴은 예상대로 약점을 찾아보기 힘들 정도로 완벽한 모습을 보여주며 동서부 통틀어 리그 최고 승률(0.780)을 기록했기 때문이다. 여기에 두 팀의 정규리그 두 차례 맞대결에서도 보스턴이 모두 이겼다. 4일 현재 14곳의 해외 도박사이트 배당을 보면 1차전의 경우 보스턴이 1.39배, 댈러스가 3.02배로 집계됐다.
시즌 내내 막강했던 보스턴은 플레이오프에서도 제이슨 테이텀(26)과 제일런 브라운(28)의 ‘원투펀치’ 듀오를 앞세워 14경기 평균 111.4득점을 올렸다. 두 선수의 평균득점 합은 51점에 달한다. 보스턴은 특히 경기당 14.6개의 3점슛을 터트릴 만큼 외곽포가 위협적이다. 포스트시즌 3점슛을 가장 많이 넣은 팀이다.
보스턴은 수비도 좋다. 나란히 올 시즌 올 디펜시브 세컨드팀에 선정된 즈루 할러데이(34)와 데릭 화이트(30)를 앞세워 동부의 강호들을 101.3실점으로 막아냈다. 테이텀과 브라운도 수비력을 갖춘 공수겸장 선수들이라 수비에 구멍이 없다. 여기에 마이애미 히트와 1라운드에서 다쳐 전열에서 이탈한 빅맨 크리스탑스 포르진기스(29)가 챔프전에 복귀하면서 높이와 3점슛에서 힘을 보탤 전망이다.
특히 로스앤젤레스(LA) 레이커스와 나란히 17차례 NBA 챔프전에서 승리한 보스턴은 이번 시리즈에서 댈러스를 잡을 경우 역대 최다 우승 기록을 새롭게 쓰게 된다.
댈러스는 3번째 챔프전을 통해 2번째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릴 준비에 나섰다. 2010~2011시즌 ‘슈퍼팀’ 마이애미를 물리치며 창단 첫 우승을 맛본 댈러스는 열세라는 평가 속에서도 13년 전 좋은 기억을 되살리겠다는 각오다. 이번 시즌 서부 콘퍼런스 5위인 댈러스가 우승하면 1994~1995 휴스턴 로키츠(서부 6위)에 이어 역대 두 번째로 낮은 정규리그 성적표로 챔프전을 제패한 팀이 된다.
올 시즌 리그 득점왕(33.9점)인 ‘할렐루카’ 루카 돈치치(25)가 여전히 건재한 상황에서 들쭉날쭉한 경기력을 보여줬던 카이리 어빙(32)이 농구에만 집중하면서 클러치 상황마다 해결사 노릇을 톡톡히 해주고 있다. 돈치치와 어빙이 버티는 댈러스의 원투펀치의 화력이나 클러치 상황 해결 능력이 테이텀과 브라운보다는 더 앞선다는 평가다. 다만 주전 전원이 올스타급 레벨의 선수일 정도로 선수단 전원의 재능 총합은 보스턴이 더 큰 만큼 댈러스는 돈치치와 어빙을 제외한 선수들이 얼마나 선전해주느냐에 따라 우승이 달렸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여기에 댈러스의 성패는 돈치치와 어빙이 만들어내는 코너 3점 찬스를 롤 플레이어들이 얼마나 효율성 좋게 넣어주느냐가 될 전망이다. 데릭 존스 주니어(27)와 P J 워싱턴(26)은 41%가 넘는 적중률로 코너에서 3점슛을 던지고 있고, 댈러스는 경기당 4.6개의 코너 3점을 꽂아 넣고 있다.
감독 간 맞대결도 관심이다. 스타 가드 출신으로 2010~2011시즌 댈러스에서 우승을 맛본 제이슨 키드(51) 댈러스 감독은 사령탑으로 다시 한 번 정상에 도전한다. 댈러스가 보스턴을 넘으면 키드 감독은 빌리 커닝햄과 빌 러셀, 팻 라일리 등에 이어 한 팀에서 선수와 감독으로 트로피를 들어 올리는 역사를 남기게 된다.
이에 비해 조 매줄라(36)는 대학 졸업 후 은퇴하고 지도자의 길을 걸었다. 선수 경력은 짧지만 짜임새 있는 농구로 최근 2년 보스턴을 이끌며 121승43패(승률 0.738)를 기록했다. 매줄라 감독은 러셀(당시 35세) 이후 역대 최연소 감독으로 우승에 도전한다.
정필재 기자 rush@segye.com
Copyright © 세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세계일보에서 직접 확인하세요. 해당 언론사로 이동합니다.
- “한국처럼 결혼·출산 NO”…트럼프 당선 이후 미국서 주목받는 ‘4B 운동’
- “그만하십시오, 딸과 3살 차이밖에 안납니다”…공군서 또 성폭력 의혹
- “효림아, 집 줄테니까 힘들면 이혼해”…김수미 며느리 사랑 ‘먹먹’
- “내 성별은 이제 여자” 女 탈의실도 맘대로 이용… 괜찮을까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 [단독] “초등생들도 이용하는 女탈의실, 성인男들 버젓이”… 난리난 용산초 수영장
- ‘女스태프 성폭행’ 강지환, 항소심 판결 뒤집혔다…“前소속사에 35억 지급하라”
- “송지은이 간병인이냐”…박위 동생 “형수가 ○○해줬다” 축사에 갑론을박
- “홍기야, 제발 가만 있어”…성매매 의혹 최민환 옹호에 팬들 ‘원성’
- 사랑 나눈 후 바로 이불 빨래…여친 결벽증 때문에 고민이라는 남성의 사연
- "오피스 남편이 어때서"…男동료와 술·영화 즐긴 아내 '당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