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군사합의 위반 3,600여 건…수시로 위반·파기까지

임종빈 2024. 6. 4. 2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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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9.19 군사합의 이후에도 불구하고 북한은 총격과 포사격, 무인기 침공 등 3천 6백여 건의 도발을 하면서 스스로 9.19 군사합의를 무력화하고 파기했습니다.

급기야 지난해 11월에는 9.19 합의 전면 파기를 선언하면서 위장평화 공세를 종료했습니다.

이어서 임종빈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9.19 남북 군사합의 다음 해인 2019년, 북한은 서부전선 최전방 기지로 볼 수 있는 창린도에서 김정은 국무위원장 지시로 해안포 사격을 감행했습니다.

서해 북방한계선에서 불과 17km 정도 떨어진 곳입니다.

2020년 5월에는 우리 군 중부전선 감시초소 GP에 총격을 가했습니다.

9.19 합의뿐만 아니라 정전 협정 위반 행위였습니다.

2022년에는 10월 한 달 동안 9차례에 걸쳐 동·서해상으로 무차별 포 사격 도발에 나섰습니다.

동해 NLL 이남 해상완충구역 내에 미사일까지 떨어뜨렸고 연말까지 포 사격을 계속했습니다.

같은 해 12월에는 군사분계선 비행금지구역을 넘어 우리 영공까지 북의 무인기가 침투했습니다.

이 같은 주요 합의 위반 사례만 20건이 넘고, 해안 포문과 함정의 포신 덮개를 열며 위협한 사례까지 포함하면 북한의 합의 위반은 3,600여 차례에 달합니다.

[조창래/국방부 국방정책실장 : "해안포 사격, NLL 이남으로 미사일 발사, GP 총격 도발, 소형무인기 침투 등 의도적이고 반복적으로 위반 행위와 도발을 자행해 왔습니다."]

지난해 11월 9.19 군사합의 전면 파기를 선언한 북한은 파괴된 GP를 복원하고 판문점 공동경비구역을 재무장화 하는 등 후속 조치를 진행했습니다.

여기에 GPS 전파 교란과 오물 풍선 등 복합적인 회색지대 도발로 한반도 긴장을 높여가고 있는 북한.

군은 9.19 합의 효력정지의 책임은 전적으로 북한 정권에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KBS 뉴스 임종빈입니다.

촬영기자:최재혁/영상편집:박주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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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종빈 기자 (chef@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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