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리 하나도 안 아파"...110세 男 운전도 거뜬히, '이 습관' 장수 비결?
100살이 넘으면 거동이 불편하고 각종 통증에 시달릴 것이라는 생각하기 쉽지만 110세에도 허리 통증 하나없이 운전까지 할 수 있는 할아버지의 건강 비결이 화제다.
영국 매체 더선은 미국 뉴저지의 빈센트 드랜스필드(110)의 장수 비결에 대해 보도했다. 그는 세계에서 여덟 번째로 나이가 많은 것으로 알려졌지만 여전히 건강하다. 매일 커피와 점심을 사러 차를 운전해 외출하며, 심장병이나 암 등 심각한 건강 문제를 겪은 적도 없다.
오히려 40대인 빈센트의 손녀가 자신이 할아버지보다 더 많은 건강 문제를 겪고 있다고 말할 정도다. 손녀 에리카 리스타(49)는 "할아버지는 허리 통증이나 두통조차 앓지 않는다"며 "49세인 내가 더 건강 상태가 안 좋을 것"이라고 했다.
빈센트가 꼽은 건강 습관 5가지?...우유 마시는 습관 유지하고 꾸준히 움직이기 등
빈센트는 자신의 건강한 삶에 중요한 역할을 한 습관 5가지를 꼽았다. 첫 번째는 매일 우유를 마시는 것이다. 빈센트는 가족을 부양하기 위해 15살부터 낙농장에서 일하기 시작했다. 우유를 배달하는 5년 동안 우유를 마시는 습관을 들였고 여전히 유지 중이다. 빈센트는 "종종 우유가 내 인생, 몸의 뼈를 위한 밑거름이 된 것 같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최근 그는 아침 식사 후 우유 한 잔에 귀리 등으로 구성된 에너지 보충제를 넣어 마신다고 밝혔다.
두 번째는 활동적인 생활을 이어가는 습관이다. 헬스장에 다니지 않더라도 일상생활에서 많이 움직이는 것이다. 21살에 지역 소방서에 입사한 그는 헬스장에 안 다녔지만 필요한 운동량을 채울 수 있었다. 그는 "40년 동안 활동적이었고 경보가 울리면 달려나갔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조깅을 하거나 매일 볼일을 보는 등 자주 움직인다"고 말했다. 실제 일주일에 3일씩 5000걸음만 걸어도 기대수명을 3년 늘릴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다양한 음식 즐기면서 직접 요리하고, 금연과 원만한 인간관계 이어가는 것도 중요
빈센트는 다양한 음식을 즐기는 생활도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탈리아 음식부터 햄버거, 초콜릿, 샐러드, 간식 등을 먹는다. 매일 커피 한 잔을 마시면서 필요에 따라 맥주도 즐기는 그는 장수 비결로 알려진 블루존 식단을 굳이 따르진 않는다. 대신 대부분 음식을 직접 요리하고, 술은 맥주 이외 다른 종류는 마시지 않는 것으로 전해졌다.
금연도 그의 비결 중 하나다. 빈센트는 한때 흡연자였다. 50살에 다른 소방관이 담배를 권유한 뒤부터 흡연을 시작했다. 약 20년간 흡연을 이어갔던 그는 금연을 실천하고 다시는 담배를 피우지 않고 있다. 보도에 따르면 흡연은 구강암, 폐암, 심장병 등 각종 질병을 유발하며, 금연에는 너무 늦은 때가 없다.
사람들과 원만한 관계를 유지하는 것도 장수에 도움을 준다. 빈센트는 자신을 낙천주의자라고 생각하며 사회적 관계가 장수의 비결이라고 주장했다. "사람을 알고, 사랑하면 더 오래 살 수 있다"고 말하는 그는 가족과 정기적으로 연락을 주고받으며 지낸다. 빈센트의 손자 세명은 일주일에 한 번씩 그를 찾아오고 안부전화도 자주 한다.
외로움은 치매·심장병 등 위험 높여...단백질·칼슘·비타민 등 풍부한 음식이 장수에 도움돼
1992년 부인과 사별한 그는 다른 가족들과 좋은 관계를 맺으며 외로움에서 벗어난 것일 수 있다. 담배를 멀리하면서 부지런히 움직이고 사람들과 교류하는 빈센트의 습관은 90세, 100세 장수인들과 비슷한 경향을 보인다.
장수를 원한다면 집에 오랜 시간 머물며 지내는 생활보다 사회적인 활동을 통해 신체·정신적 건강을 챙겨야 한다. 최근 미국 공중위생국은 외로움이 흡연과 비만만큼이나 심각한 공중보건 위기라고 경고 성명을 발표했다. 하버드 공중보건대학원 연구에 따르면 외로움은 치매 발병 가능성을 50% 높이고 뇌졸중 위험은 32%, 심장병은 29% 높였다.
소화기능이 떨어진다는 이유로 끼니를 거르기보다 빈센트처럼 여러 음식을 즐기는 게 좋다. 다만 인스턴트 음식이나 탄산음료 등의 과다 섭취는 건강을 해칠 수 있어 칼슘과 단백질이 풍부한 우유, 육류, 생선 등과 비타민과 미네랄이 풍부한 과일, 채소 등을 자주 먹는 게 좋다.
최지혜 기자 (jhchoi@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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