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볼까?"…밀양 성폭행 사건에 '천우희' 주목받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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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년 '밀양 여중생 집단 성폭행 사건'의 가해자들의 신상이 최근 온라인을 통해 낱낱이 폭로되면서 이 사건을 모티브로 한 영화 '한공주'가 다시금 화제가 되고 있다.
넷플릭스 '더 에이트 쇼', JTBC '히어로는 아닙니다만'을 통해 '쌍끌이 인기'를 얻고 있는 배우 천우희는 2014년 출연한 영화 '한공주'에서 성폭행 피해 여중생 한공주 역을 맡아 신들린 연기를 선보인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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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서 영화 '한공주' 언급 多
'한공주' 역 천우희 당시 13관왕
현재 '더 에이트 쇼', '히어로는' 쌍끌이
2004년 '밀양 여중생 집단 성폭행 사건'의 가해자들의 신상이 최근 온라인을 통해 낱낱이 폭로되면서 이 사건을 모티브로 한 영화 '한공주'가 다시금 화제가 되고 있다. 넷플릭스 '더 에이트 쇼', JTBC '히어로는 아닙니다만'을 통해 '쌍끌이 인기'를 얻고 있는 배우 천우희는 2014년 출연한 영화 '한공주'에서 성폭행 피해 여중생 한공주 역을 맡아 신들린 연기를 선보인 바 있다.
4일 온라인 카페, 커뮤니티 등에는 ''한공주' 보신 분들', '한공주? 밀양 성폭행 사건 아시나요' 등의 글이 게재됐다. 유튜브 채널 '나락 보관소'가 최근 영상을 통해 해당 사건 가해자로 추정되는 인물들의 사진, 근황 등을 낱낱이 공개하고 나섰기 때문이다.
한 네티즌은 "'한공주'를 보고는 구역질이 났다. 좁은 집에 가해자들이 바글바글하게 모여 자기 순서를 기다리는 장면 보는데 처음으로 인간을 보고 혐오스럽다는 생각을 가졌다"고 털어놨다. 이어 "이번에 가해자들이 다시 회자되고 있어 반갑다. 똑같이 당해야 한다고 본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다른 네티즌은 "기사를 보고 '한공주'라는 영화가 있다는 걸 뒤늦게 알았다. OTT에 있던데 찾아서 봐야겠다"고 말하기도 했다.
'밀양 여중생 집단 성폭행 사건'은 2004년 1월 경남 밀양지역 고등학생들이 울산에 있는 여중생 자매를 밀양으로 불러내 1년간 집단 성폭행한 사건이다.
영화 '한공주'는 이 사건을 모티브로 해 영화계에 충격을 준 작품이다. 열일곱 살 '한공주'(천우희)가 남학생들에게 성폭행당해 전학을 왔으나 갑작스레 찾아온 피의자들과 학부형들로 인해 피해자인 공주가 왜곡된 시선으로 피의자가 되는 내용을 담았다.
이 영화는 독립영화계에서 건져 올린 값진 수확이라는 평가를 받았고, 주인공 공주 역의 천우희는 충무로에서 가장 주목하는 여배우로 자리매김하게 됐다.
2004년 영화 '신부수업'으로 데뷔한 천우희는 영화 '써니'(2011) 속 약쟁이 일진 이상미 역으로 강렬한 인상을 남겼고 '한공주'를 통해 데뷔 10년 만에 제35회 청룡영화상 여우주연상을 비롯해 13개의 상을 탔다.
천우희는 당시 "시나리오를 받자마자 '내가 하겠구나'라는 생각이 들었으나 한편으론 촬영이 끝날 때 공주가 되어 있을까 봐 캐스팅이 안 되길 바라기도 했다"며 사건의 무게감을 느끼고 있음을 털어놨다.
'한공주'가 공개된 지 10년이 지난 지금 천우희는 '더 에이트 쇼'와 '히어로는 아닙니다만'을 통해 승승장구 중이다.
현재 OTT 순위 집계 사이트 플릭스 패트롤에 따르면 전날 '더 에이트 쇼'는 국내 넷플릭스 톱 10 TV쇼 부문 1위, '히어로는 아닙니다만'은 2위를 차지했다.
천우희는 굿데이터코퍼레이션이 발표한 5월 3주차(5월 13일~5월 19일) 화제성 조사에서 출연자 화제성 부문 3위에 이름을 올렸다. ‘X’(옛 트위터)에서는 ‘천우희 연기’가 실시간 트렌드 검색어로 등장하기도 했다.
천우희는 '더 에이트 쇼'에서 인간의 욕망과 본성을 광기로 투영한 '8층' 역을 맡아 '지금까지 본 적 없는 얼굴'이라는 평가를 받으며 놀라운 연기 변신을 선보였다. 돈도 돈이지만 흥미에 이끌려 쇼에 참여하게 된 '8층'은 시간이 다 소진될까 전전긍긍하는 다른 참가자들과는 달리 플라잉 요가를 하거나, 가짜 수영장에서 태닝을 즐기는 등 예측할 수 없는 '맑은 눈의 광인'이라는 호칭을 얻었다.
‘히어로는 아닙니다만’에서의 천우희는 완벽한 완급조절로 시청자들의 호평을 받았다. 극 중 복귀주(장기용) 가족에게 의도적으로 접근해 벌어지는 소동을 그릴 때는 능청스러운 매력을 선보이고 있고, 극의 흐름에 따른 로맨스에도 조금씩 속도를 붙여 시청자를 몰입시키고 있다.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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