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차 ‘이 직원’ 덕에 잡무 확 줄었죠”…사람들 몰려도 업무 척척 해낸다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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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매일경제가 찾은 경기도 안양 한림대 성심병원에서는 빠르게 걸음을 재촉하는 의사와 간호사, 환자들 사이로 로봇들이 누비고 있는 이색 광경이 펼쳐졌다.
한림대 성심병원에서는 안내로봇, 방역 로봇, 비대면 진찰용 로봇, 실외 배송용 로봇 등 총 7종류 73대 로봇이 가동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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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역·배달 로봇 73대 도입
사람이 하던 단순업무 대체
2년만에 3만건 넘게 처리
최근 매일경제가 찾은 경기도 안양 한림대 성심병원에서는 빠르게 걸음을 재촉하는 의사와 간호사, 환자들 사이로 로봇들이 누비고 있는 이색 광경이 펼쳐졌다.
의료진들의 효율적인 업무 수행을 위해 한림대 성심병원은 지난 2022년 병원에서 로봇을 사용하기 시작했다. 도입 의도는 단순했다. 손이 많이 가지만 전문성은 필요없는 단순 반복 업무를 줄여보자는 것. 이 센터장은 “의사로 일하면서 의료인들의 업무 중 의료 지식이 전혀 필요하지 않은 단순 반복적인 것들이 너무 많다는 사실을 뼈저리게 느껴 로봇 도입을 시작했다”고 말했다.
병원 측에 따르면 2022년 8월부터 올해 3월까지 로봇의 누적 사용 건수는 무려 3만1267건에 달한다. 도입 초기인 2022년 8월부터 12월까지는 총 3689건에 불과했지만, 작년 들어 로봇 사용량이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작년 1월 1098건을 시작으로 5월 1771건, 7월 2320건, 11월 2263건, 12월 2305건을 기록했다.
여러 로봇들 가운데 직원들의 만족도가 가장 높은 건 실외 배송용 로봇인 로보티즈의 ‘개미’다. 한림성심병원은 크게 본관 건물과 별관 건물로 구분돼 있다. 본관과 별관은 자동차 운행도로로 분리돼 있다. 로봇 도입 전에는 약제나 서류 등을 전달해야할때 직원들이 직접 두 건물 사이를 오가며 배송했다고 한다. 걸어서 왕복하는데 걸리는 시간은 10분이 넘었다. 이런 불편함에 대해 시정 요구가 빗발치자 올해부터 전격적으로 ‘개미’를 사용해 실외 배송 업무를 맡겼다.
앱을 통해 조종하는 ‘개미’는 사전 매핑을 통해 경로를 설정해놓고, 앱 상에서 목적지를 입력하면 로봇이 출발한다. 개미가 약제와 서류 등을 배송하는 한림대 성심병원 본관에서 제2별관까지 300m 코스를 기자가 한번 따라가봤다. 해당 코스는 병원 내부처럼 평탄하고 매끄러운 길이 아니라, 휠체어나 구급차가 지나가기도 하고 인파도 붐비는 복잡한 ‘도로’다.
로보티즈 관계자에 따르면 ‘개미’는 달려있는 센서로 외부 장애물 등을 인식하고, 비가 와도 내부로 물이 새어들어가지 않고, 상시 사륜구동으로 경사가 있는 환경에서도 안정성을 유지할 수 있다고 한다.
한림대 성심병원에서는 안내로봇, 방역 로봇, 비대면 진찰용 로봇, 실외 배송용 로봇 등 총 7종류 73대 로봇이 가동 중이다. 한림대 성심병원에 로봇을 납품하는 업체도 △도구 공간(이로이·비대면 다학제 진료 로봇) △원더풀 플랫폼(다솜·홈케어 로봇) △HD현대로보틱스(방역 로봇 D1·방역 로봇) △유진로봇(고카트180·고중량 배송 로봇) △로보티즈(개미·실외 배송용 로봇) △LG전자(CLOi 서브봇·물품배송로봇, CLOi 가이드봇·안내로봇) 등으로 다양하다.
한림대 성심병원의 요청으로 구축된 통합 관제 시스템을 이용하면 오류가 발생해도 즉각적으로 알 수 있다. 관제 시스템을 통해서 로봇 호출까지도 할 수 있게 했다.
이미연 센터장은 “앞으로 병원에 로봇이 많이 쓰이기 위해선 로봇을 잘 이용하겠다는 의지를 가지고 오류가 발생해도 너그럽게 받아들이는 것이 우선”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사람들이 단순반복 업무를 하는 식으로는 병원이 운영될 수 없고, ‘어떻게 하면 자동화를 할 것인가’에 대해 고민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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