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살 사수' 반효진, 은메달 '반짝'…기적의 총성 어디까지?
총을 잡은 지 3년 만에 태극마크를 달아서 놀라게 하더니 이번엔 세번째 나선 국제대회서 깜짝 은메달까지 땄습니다. 이제 열일곱 고등학교 2학년인 사격 반효진 선수 이야기입니다.
정수아 기자입니다.
[기자]
본선서 8위를 해 턱걸이로 올라온 결선, 18번째 총성이 울린 순간 모두가 놀랐습니다.
반효진이 선두로 올라섰습니다.
그러나 줄곧 1위를 달리다 마지막 한 발에서 흔들리고 말았습니다.
중국 선수에 0.1점차 밀려 금메달을 놓친 게 아쉬웠습니다.
세번째 출전한 성인 국제대회, 이제 겨우 열일곱, 고등학교 2학년의 반란이었습니다.
어릴 적 태권도를 배우다 친구의 권유로 3년 전 처음 총을 잡았습니다.
[반효진/사격 국가대표 : 딱 한 발 쏴보자마자 너무 매력 있고 총소리도 큰 게 되게 재밌고 그래서, 아 진짜 해봐야겠다.]
골격과 근력이 좋아 안정된 사격 자세를 취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었지만 3년 만에 태극마크를 달 줄은 몰랐습니다.
국가대표 선발전 역시 그냥 경험을 쌓겠다는 마음으로 준비했지만 뜻밖의 1위를 명중했습니다.
[반효진/사격 국가대표 : 아, 나 진짜 했네?하고 처음에만 조금 놀라고 그냥 덤덤하게 받아들였던 것 같아요.]
담담하고 대범한 성격은 아직은 낯설기만 한, 그래서 떨다 끝나고 마는 국제대회에서도 강점을 드러냈습니다.
[반효진/사격 국가대표 : 1, 2년 반짝하고 없어지는 선수가 아니라 점점 더 성장하고 진짜 예상하지 못할 만큼 엄청 잘하는 선수가 되고 싶어요.]
반효진의 총구는 이제 파리 올림픽을 향합니다.
사람들은 고교생으로 올림픽 무대를 흔들었던 여갑순, 강초현을 떠올리고 있습니다.
[반효진/사격 국가대표 : 독하게 마음먹고 메달권 진입까지 한번 노려보겠습니다.]
[화면출처 ISSF·대한사격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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