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오 사설] 이번에야말로 이용마 기자의 꿈을 현실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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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일 더불어민주당 의원 74명이 21대 국회에서 대통령 거부권으로 막힌 방송3법 개정안을 재발의했다.
대통령 명예훼손 혐의로 기자들을 압수수색하고 대통령 풍자 영상을 올린 시민을 수사하고 대통령실 수석이 MBC 기자를 향해 '회칼 테러'를 언급하는 '입틀막' 정부가 공영방송 정치독립법을 반길 리 없다.
하지만 KBS는 지난해 박민 사장 취임 이후 '땡윤방송'이란 오명을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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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오늘 1454호 사설
[미디어오늘 미디어오늘]
지난 3일 더불어민주당 의원 74명이 21대 국회에서 대통령 거부권으로 막힌 방송3법 개정안을 재발의했다. 22대 국회 개원 3일 만이다. KBS MBC EBS 공영방송 이사 수를 21명으로 확대하고 거대 양당이 독점한 이사 추천 권한을 종사자, 시청자, 학계로 분산해 정치적 후견주의를 줄이고 사장 선임 시 시민들로 구성된 국민추천위원회가 3인 이하를 추천하는 것이 개정안의 골자다.
이번에도 관건은 대통령 거부권 행사다. 대통령 명예훼손 혐의로 기자들을 압수수색하고 대통령 풍자 영상을 올린 시민을 수사하고 대통령실 수석이 MBC 기자를 향해 '회칼 테러'를 언급하는 '입틀막' 정부가 공영방송 정치독립법을 반길 리 없다. 결국 국회가 나서야 한다. 그런 의미에서 원내 7곳 모든 야당이 공대위를 꾸리고 법안 통과에 뜻을 모은 점은 반갑다. 법안에 한계가 있을 수 있다. 여당도 반대를 위한 반대만 하지 말고 대안을 제시하고 야당과 협의에 나서기 바란다.
유튜브로 뉴스를 보는 시대라고 하지만 시민들은 중요한 사건이 벌어졌을 때 여전히 공영방송을 바라본다. 하지만 KBS는 지난해 박민 사장 취임 이후 '땡윤방송'이란 오명을 얻었다. 때문에 시민들의 눈은 MBC 뉴스에 쏠린다. 대통령이 20% 지지율마저 위태로운 상황에서 정부 여당은 MBC를 KBS처럼 바꾸고 싶을 것이다. 오늘날 MBC를 향한 외풍을 막고 있는 방송문화진흥회 다수 이사들의 임기는 약 2개월 남았다. 이번에야말로 “공영방송을 국민의 품으로 돌려주자”던 故 이용마 MBC 기자의 꿈을 이뤄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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