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악' 클린스만 마음에도 없는 손흥민 걱정 "SON 혼자만 잘했다...토트넘 다 바꿔야"
[스포츠조선 김대식 기자]위르겐 클린스만 전 대한민국 국가대표팀 감독의 입에서 또 손흥민의 이름이 거론됐다. 이번에는 칭찬이었지만 어딘가 모르게 불편한 게 사실이다.
영국 HITC는 4일(이하 한국시각) '클린스만은 한 명의 선수를 제외하고 모든 포지션에서 보강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며 클린스만의 발언을 조명했다.
HITC에서 조명한 클린스만의 발언은 지난 1일에 나온 발언이었다. 클린스만은 한국 국가대표팀 사령탑 시절부터 팬들의 분노에도 절대 포기하지 않았던 미국 ESPN 패널 활동을 계속해서 진행하고 있다. 클린스만이 한국 국가대표팀 사령탑에서 경질된 후 제일 빨리 복귀한 곳도 ESPN 패널이었다. 이번에도 ESPN 패널로 출연해 토트넘에 대해 자신의 의견을 이야기했다.
토트넘의 시즌을 돌아보는 자리에서 클린스만은 토트넘 시즌 평가로 'B-'라는 성적을 매겼다. 먼저 클린스만은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프리미어리그(EPL)에서의 첫 시즌을 잘 시작했다. 모든 토트넘 팬들에게 희망을 줬다. 전반기에 리그 1위까지 올라간 건 놀라웠지만 후반기에는 내리막길을 탔다. 그래도 존경 받을 만한 5위로 마무리했다. 하지만 토트넘의 기대치는 계속 올라가고 있고 이제 팬들은 트로피를 보고 싶어할 것이다"고 발언했다.
클린스만은 토트넘이 차기 시즌에 보강해야 할 포지션이 어디인지에 대한 의견을 내면서 손흥민을 언급했다. "손흥민만 혼자서 최고의 모습을 보여줬다"며 토트넘 공격진에 대한 쓴소리를 던졌다.
그는 "데얀 쿨루셉스키가 조금 보여줬고, 나머지 선수들은 별로 그렇지 않았다. 토트넘은 이적시장에 나가서 재능있는 선수를 찾아야 한다. 최소 15골을 넣어줄 수 있는 스트라이커나 공격수가 1~2명 정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한 "토트넘은 모든 포지션에 걸쳐서 보강이 필요하다. 굴리엘모 비카리오는 제쳐둘 수 있다. 그는 1년 내내 환상적이었다 토트넘은 포스테코글루 감독을 도와야 한다. 2년차부터는 팬들의 남다른 기대감에 직면할 것이다. 팬들은 더 많은 걸 원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클린스만 감독 입에서 손흥민의 실력을 거론하는 건 과할 수도 있겠지만 뻔뻔하다는 평가밖에 나오지 않는다. 프리미어리그(EPL) 득점왕 시즌 이후로 부진해 마음 고생하던 손흥민은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 밑에서 부활했다. 해리 케인이라는 파트너가 없는데도 불구하고, 손흥민이 날아오르면서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우승에 대한 기대감이 매우 커졌다.
손흥민을 비롯해 이탈리아 무대를 평정하고 바이에른 뮌헨으로 이적한 김민재, 파리 생제르맹(PSG)에서 재능의 날개를 펼치기 시작한 이강인 등 한국의 전력은 클린스만 체제에서 역대 최고라는 평가를 받았다.
하지만 '무능력'과 '무전술'의 클린스만 밑에서 선수들의 재능은 뭉개졌다. 선수들의 재능에만 의존하는 축구로 아시안컵에서 매 경기를 어렵게 치르며 4강에 진출했다. 부임 직후부터 무능력과 책임감 실종이라는 비판을 받아왔던 클린스만은 실전에서 입증하겠다면서 뻔뻔하게 굴었지만 결국 한국은 아시안컵 4강에서 요르단을 상대로 역대급 졸전을 치르면서 대회를 마감했다.
아시안컵 후폭풍은 심각했다. 영국 보도를 통해 손흥민과 이강인이 요르단과의 4강전을 앞두고 싸운 것이 밝혀지면서 엄청난 논란이 불거졌다. 어떤 이유로든 손흥민과 이강인이 싸웠다는 건 명백한 사실이기에 두 선수의 잘못도 있지만 주축 선수 2명이 폭력을 휘두를 정도로 팀 분위기를 망친 책임은 클린스만에게 있다.
그러나 클린스만은 한국 사령탑에서 경질된 후 손흥민과 이강인을 공개적으로 저격했다.
클린스만 감독은 지난 4월 오스트리아 매체에 출연해 한국에서의 경험을 되돌아보며 "4강과의 경기가 열리기 전날 밤에 두 명의 선수가 신체적으로 충돌했다. 두 명의 대형 선수가 말이다. 갑자기 팀 전체의 정신력이 분열됐다. 나와 안드레아 헤어초크 수석코치는 믿을 수가 없었다. 코칭스태프들도 마찬가지로 그곳에서 벌어진 일을 믿지 못했다"며 아시안컵을 회상했다.
클린스만은 두 선수의 다툼 때문에 아시안컵 결과가 좋지 않게 나왔다고 주장했다. 그는 "PSG에서 뛰는 어린 선수인 이강인이 토트넘의 주장이자 나이가 많은 손흥민에게 무례한 언행을 했다. 손흥민은 심각하게 받아들였고, 서로가 싸우기 시작했다. 어린 선수가 손흥민의 손가락을 탈골시켰다"고 말했다.
이어 "그날 밤에 그런 일이 벌어진 후에 우리의 대회는 끝났다. 우리가 몇몇 선수들과 중재를 시켰고, 우리가 다음 날에 그들과 대화도 했었다. 그러나 나는 더 이상 팀 정신을 느낄 수가 없었다. 서로가 더 이상 서로를 위해서 행동하지 않았다. 모두가 충격을 받았고, 우리는 4강에서 패배했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한국을 4강까지 이끈 건 클린스만 본인이 아니라 이강인과 손흥민이었다. 이강인은 대회 내내 MVP급 활약을 선보였고, 손흥민은 호주와의 8강에서 멀티골로 한국을 극적으로 4강에 오르게 만들었다. 클린스만의 '해줘' 전술에 지쳐버린 손흥민과 이강인은 4강전에서 팀의 패배를 막을 수 없었다.
실제로 손흥민은 아시안컵에서 쉬지 않고 혹사된 후 토트넘으로 돌아와서 전반기만큼의 파괴력을 보여주지 못했다. 영국 풋볼 런던은 '장기간에 걸쳐서 최고의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던 시즌이었다. 손흥민은 2023 아시안컵 이후에 때때로 피곤해보였다'고 손흥민을 평가하기도 했다. 클린스만 무능력이 손흥민의 시즌 막판 아쉬운 경기력에 영향을 미쳤다고 볼 수 있다.
그런 감독이 이제서 손흥민을 거론하면서 칭찬 중인 것이다. 클린스만이 ESPN 패널로 토트넘에 대해서 발언한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니었지만 손흥민에 대해서는 처음 이야기했다. 앞으로도 클린스만 입에서 손흥민이 계속해서 거론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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