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디 印총리의 BJP, 단독 과반의석 실패…지도력에 타격 불가피(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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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가 자신의 집권 10년을 평가하는 국민투표로 여겨졌던 인도 총선에서 압승할 것이라던 장담과 달리 단독 과반의석 확보에도 실패하는 예상치 못한 저조한 성적을 거둘 것으로 4일 초반 개표 결과에서 나타났다.
한편 인도 증시는 4일 나렌드라 모디 총리의 집권연합 NDA가 안정적 리드를 보이면서도 예상보다 훨씬 못미치는 의석 확보에 그치고 야당들이 예상 밖으로 선전하는 것으로 초기 개표 결과 나타나면서 급락세로 거래를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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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속 유지해온 단독 과반의석 놓쳐 연정 파트너 의존해야
정부 구성과 정책 수행 모두 영향력 쇠퇴할 수밖에 없어
印 증시, 전날 사상 최고 기록에서 5% 넘게 급락
[뉴델리(인도)=AP/뉴시스] 유세진 기자 =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가 자신의 집권 10년을 평가하는 국민투표로 여겨졌던 인도 총선에서 압승할 것이라던 장담과 달리 단독 과반의석 확보에도 실패하는 예상치 못한 저조한 성적을 거둘 것으로 4일 초반 개표 결과에서 나타났다.
모디 총리는 집권 연합 국민민주동맹(NDA) 내 소규모 정당들의 의석을 합쳐 과반을 넘김으로써 초대 자와할랄 네루 총리에 이어 인도 사상 2번째로 3연임하는 총리가 되겠지만 그의 지도력에는 타격이 불가피하게 됐다.
전체 542개 의석 가운데 NDA는 283개 선거구에서 앞서고 있어 290석에 못미칠 것으로 나타났으며, 야당 연합인 인디아(INDIA)는 232개 선거구에서 앞서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모디 총리의 힌두 민족주의 정당 인도인민당(BJP)은 242개 선거구에서 앞서고 있어 과반 의석인 272석에 크게 못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400석 가까운 압승을 거둘 것이라던 모디 총리의 장담에는 턱없이 부족한 의석인 것이다.
지난 10년의 통치 중 형식적으로는 연정의 형태를 유지했지만, BJP 단독으로 과반수를 유지해와 사실상 연정 파트너들에게 조금도 의존하지 않고 인도 정치를 이끌어온 모디 총리에게는 매우 실망스럽고 충격적인 사실상의 패배라고도 할 수 있을 것이다.
카네기 국제평화재단의 남아시아 프로그램 책임자 밀란 바이슈너브 국장은 "BJP가 단독 과반의석 확보에 실패하면 결국 연정 파트너들에게 크게 의존할 수밖에 없을 것이고 정부 구성과 정책 시행 모두에서 BJP의 영향력은 크게 줄어들 것이다. 이는 모디 총리뿐 아니라 인도 국민들에게도 경험해 보지 못했던 새로운 상황을 초래할 것"이라고 말했다.
모디 총리는 집권 10년 동안 엄청난 인기를 누렸지만, 그의 집권 10년 동안 인도는 크게 분열됐다. 모디의 비판자들과 반대자들은 그의 힌두 우선주의 정치가 인구의 14%를 차지하는 소수민족, 특히 이슬람교도들에 대한 편협함, 혐오 발언, 뻔뻔한 공격을 자행했다고 비난한다.
또 빠르게 성장하는 인도 경제는 모디 정권 하에서 더욱 불평등해졌다. 주식시장이 사상 최고치에 도달하고 백만장자가 증가하는 동안, 청년 실업률은 치솟았고, 인도인들 중 극히 일부만이 경제 호황의 혜택을 받고 있다.
모디에 반대하는 비판 세력들은 그의 집권 기간 인도의 민주주의가 흔들리고 있다고 말한다. 하지만 정부는 그러한 비난을 일축하고 민주주의가 번창하고 있다고 반박하고 있다.
한편 인도 증시는 4일 나렌드라 모디 총리의 집권연합 NDA가 안정적 리드를 보이면서도 예상보다 훨씬 못미치는 의석 확보에 그치고 야당들이 예상 밖으로 선전하는 것으로 초기 개표 결과 나타나면서 급락세로 거래를 마감했다.
인도의 기준 주가 지수인 NIFTY 50과 BSE 센섹스 지수는 하루 전인 3일 종가 기준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었지만 이날 야당이 예상을 뛰어넘은 선전을 하는 것으로 초기 개표 결과가 나타나면서 급격히 하락하기 시작했다.
NIFTY 50과 BSE 센섹스 지수 모두 한때 7% 넘게 급락했었지만 오후장 들어 하락 폭을 조금 회복, 각각 5% 이상 하락한 채 장을 마쳤다.
인도 증시는 모디 총리 치하에서 호황을 누렸었다. 모디 총리는 친시장 정책으로 인도 기업과 기업인들 사이에서 큰 인기 를 얻었다. 그러나 비평가들은 모디 총리 재임 중 인도가 더 불평등해졌다고 비난하고 있다.
모디 총리의 인도인민당(BJP)은 자체적으로 과반의석을 확보하지 못하지만 NDA의 소규모 정당들의 의석을 합쳐 과반의석을 훌쩍 넘겨 연정을 계속할 것으로 인도 선거 관리위원회의 초기 개표 결과에서 나타났다.
☞공감언론 뉴시스 dbtpwls@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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