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국제강, 야간에만 철근 만든다…“재고 쌓여서 감산 돌입”

한재희 기자 2024. 6. 4.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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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2위 철근 제조사인 동국제강이 인천에 있는 전기로 공장을 밤에만 운영하기로 했다.

건설 경기 악화로 철근 수요가 급감하자 전기값이 상대적으로 저렴한 밤에만 전기로를 운영하는 '야간 1교대 생산'에 나선 것이다.

지난해 여름과 겨울에도 전기료가 저렴한 야간에만 몇 달간 전기로를 운영한 적이 있는데, 이번에는 건설 경기가 살아나기 전까지 계속 야간 생산체제를 이어갈 수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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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국제강 인천 전기로 ‘야간 1교대’로 전환
동국제강의 인천 공장 전기로
국내 2위 철근 제조사인 동국제강이 인천에 있는 전기로 공장을 밤에만 운영하기로 했다. 건설 경기 악화로 철근 수요가 급감하자 전기값이 상대적으로 저렴한 밤에만 전기로를 운영하는 ‘야간 1교대 생산’에 나선 것이다.
4일 철강업계에 따르면 동국제강은 3일부터 기존의 4조3교대 근무를 새벽 시간대 중심의 야간 1교대 시스템으로 전환했다. 이에 따라 80%대였던 인천 전기로 공장 가동률은 60%대로 떨어지게 될 전망이다.
동국제강은 야간 생산체제를 상시적으로 이어가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지난해 여름과 겨울에도 전기료가 저렴한 야간에만 몇 달간 전기로를 운영한 적이 있는데, 이번에는 건설 경기가 살아나기 전까지 계속 야간 생산체제를 이어갈 수 있다는 것이다. 올해 들어서 철근 재고량이 전년 대비 40%가량 더 쌓이면서 업황이 어려워졌기 때문이다.
야간 조업을 하면 철근 생산 원가의 10%가량을 차지하는 전기료를 크게 아낄 수 있다. 산업용 전기료는 야간 시간대가 일과시간 대비 반값 수준이다.
업계 관계자는 “건설경기가 회복될 기미가 없자 동국제강이 선제적 감산을 결정한 것”이라며 “재고가 쌓이는 중이기에 다른 철근 제조사들도 감산 검토가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재희 기자 h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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