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남자골프 ‘빅4’, 파리행 티켓 주인은?
PGA 성적 따라 상위 2명만 출전
한국 남자골프의 간판선수들인 김주형(사진), 안병훈, 임성재, 김시우가 2024 파리 올림픽 출전권을 두고 막바지 경쟁에 돌입했다. 2주 뒤면 대한민국의 2024 파리 올림픽 남자골프 대표선수 2명이 결정된다.
올 초부터 엎치락뒤치락 이어지던 올림픽 대표 경쟁은 지난 3일 김주형이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RBC 캐네디언 오픈(4위) 선전을 발판으로 세계 22위로 뛰면서 한층 뜨겁게 달아올랐다. 올림픽 남자골프에는 오는 17일자 세계랭킹 기준 한국선수 상위 2명이 출전한다.
김주형이 지난주보다 4계단 오르는 사이, 안병훈은 2계단 내려 26위가 되면서 전세가 바뀌었다. 그 뒤를 임성재(32위), 김시우(46위)가 쫓고 있는데 이들 4명의 간격은 앞으로 2주 연속 열리는 큰 대회 결과만으로도 요동칠 수 있다. 6일부터 나흘 동안 미국 오하이오주 더블린의 뮤어필드 빌리지GC(파72·7571야드)에서 열리는 PGA 투어 메모리얼 토너먼트는 총상금 2000만달러, 우승상금 400만달러(약 55억원)가 걸린 올 시즌 7번째 시그니처대회로 상위권자들이 의무적으로 출전하는 대회다.
시즌 5승에 도전하는 세계 1위 스코티 셰플러를 비롯해 PGA 챔피언십 우승자인 2위 잰더 쇼플리(이상 미국), 3위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 등 세계 톱10 중 LIV골프 소속 세계 7위 존 람(스페인)을 뺀 9명이 출동해 세계랭킹에 반영되는 점수 또한 매우 높다.
이어지는 제124회 US오픈에는 람을 비롯해 브룩스 켑카, 브라이슨 디섐보 등 LIV골프의 강자들까지 모두 참가해 세계랭킹 반영점수는 더욱 커진다. 현재 ‘빅4’ 중 가장 아래에 있는 김시우도 한국선수 랭킹 2위 안으로 진입할 가능성은 얼마든지 남아 있다.
김주형이 끝까지 한국선수 2위 이내 성적을 사수하면 첫 올림픽 출전 꿈을 이룰 수 있다. 올림픽 출전 자체가 영광이지만 3위 이내 성적을 거둔다면 대체 군복무 혜택을 받아 PGA투어 롱런의 길을 열 수 있기에 올림픽은 병역을 해결한 다른 선배들과 달리 그에게 올해 첫손가락에 꼽히는 목표다.
한·중 탁구커플 안재형-자오즈민의 외아들 안병훈에게 올림픽은 올림피언 집안의 전통을 살리는 중대사다. 그는 골프가 102년 만에 정식종목으로 부활한 2016 리우 올림픽에서 공동 11위에 올랐다.
김경호 선임기자 jerom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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