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통신 최강국' 연구 성과물 관람 이어져

2024. 6. 4.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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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은지 앵커>

우리나라는 정보통신기술 세계 최강국으로 꼽히는데요.

지난 반세기 가까운 세월 속에 우리 연구원들이 흘린 땀과 열정 덕분입니다.

세계 최고를 자랑하는 반도체 제품 등 대표적인 연구 성과물 수십 점이 공개된 전자통신연구원 역사관에 관람객 발길이 이어지고 있는데요.

박혜란 국민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박혜란 국민기자>

대전 대덕연구단지에 들어서 있는 한국전자통신연구원.

지난 1976년 설립된 전자기술연구소와 통신기술연구소가 80년대에 통합돼 오늘에 이른 것인데요.

(한국전자통신연구원 역사관 / 대전시 유성구)

지난 48년간 대표적인 연구 성과물을 볼 수 있는 전자통신연구원 역사관.

지난 4월 문을 연 뒤 관람객 발길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현장음>

"정말 신기하다, 이거 실제로 처음 봐~"

공개된 연구 성과물은 반도체를 비롯해 통신, 방송 미디어, 컴퓨터, 그리고 정보통신 융합 기술 등 5대 부문에 걸쳐 60여 점.

'국보급 기술'이면서 세계 최초이자 세계 최고의 기술이 수두룩합니다.

인터뷰> 정길호 / 한국전자통신연구원 홍보실장

"우리나라가 ICT 강국으로 거듭난 역사적 산실을 현실적으로 볼 수 있는 아주 뜻깊은 장소입니다."

보시는 것은 1983년 개발한 16비트 유닉스 컴퓨터, 우리나라 컴퓨터 기술의 초석을 마련했는데요.

명령어 처리 속도가 1초에 4천만 회나 될 정도로 당시 혁신적인 기술이었습니다.

1986년에 개발한 전전자 교환기인 TDX, 교환원이 전화를 연결해 주지 않아도 개인이 직접 다이얼이나 버튼을 눌러 전화를 걸 수 있는 장치인데요.

연구원 1천 300여 명이 5년 동안 땀을 흘린 끝에 '1 가구, 1 전화시대'를 연 전환점이 됐습니다.

'산업의 쌀'로 불리는 반도체! 1989년 4메가 디램 개발에 이어 세계 최초로 64메가 디램을 개발해 우리나라를 '반도체 수출 강국'으로 이끌었습니다.

우리나라는 반도체 기술 후발 주자였지만 연구진의 부단한 노력이 빛을 발했는데요.

현장음>

"'4메가 디램'의 가장 큰 의미는 우리나라가 이제는 국산화했다는데 가장 큰 의미가 있고 '64메가 디램'은 이제 세계 반도체 시장을 선점했다는 가장 큰 의미가 있습니다."

90년대에 들어서 개발한 행정전산망용인 주전산기, 전자 정부의 기틀을 마련한 기술로 덕분에 집에서도 필요한 서류를 발급받게 됐습니다.

1995년에 개발한 CDMA 디지털 이동통신 기술, 처음에는 거대한 보드 위에 칩을 내장한 기술을 개발했고, 이 기술을 활용한 휴대전화가 탄생하면서 '개인 이동통신 시대'가 열렸습니다.

현장음>

"이 기술은 우리나라가 세계 최초로 상용화에 성공해서 우리나라의 이동통신 강국의 발판을 디뎠다는 그런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인터뷰> 전민지 / 대전시 서구

"저희가 사용하는 전자통신과 휴대폰 같은 역사들을 실제로 볼 수 있어서 너무 신기하고 뜻깊은 시간이었습니다."

연구진들이 반도체 기술을 어떤 마음으로개발했는지를 보여주는 만화 작품, '반도체 기술'이라는 강을 건너야만 선진국으로 갈 수 있다는 내용을 담아 가슴을 뭉클하게 합니다.

관람객들은 대한민국 발전에 기여한 우리 연구진의 땀과 열정에 감탄합니다.

인터뷰> 정은주 / 대전시 서구

"과거 연구진들이 국가 발전을 위해서 어떻게 ICT 기술 개발을 해왔는지 알 수 있었는데요. 학생들이 이런 곳에 방문해서 미래 과학도의 꿈을 가질 수 있는 그런 기회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2천년대에 들어서도 연구진의 쾌거가 이어졌는데요.

2004년에 개발한 최초의 휴대 인터넷 기술인 와이브로, 언제 어디서나 간편하게 인터넷 세상을 열게 한 획기적인 기술입니다.

이후 3세대, 4세대 이동통신기술을 세계 최초로 개발했습니다.

2009년 세계 최초로 개발한 유기발광 다이오드와 투명 유기발광 디오드 패널, 우리나라를 '디스플레이 최강국'으로 끌어올린 역작입니다.

방송미디어 부문의 기술 개발도 꾸준히 이어졌는데요.

1996년 지상파 디지털 TV 개발에 이어 지난 2006년 세계 최초로 개발한 디지털 멀티미디어 방송, 이 기술 개발로 시속 150킬로미터 이상의 고속주행 속에서도 끊김 없이 깨끗한 TV 화면을 보게 됐습니다.

사용자에게 필요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지능형 로봇을 지난 2004년 개발한 것도 눈여겨볼 만한데요.

현재 휴머노이드 등 AI 인공지능 로봇 개발에 연구진들이 온 힘을 쏟고 있습니다.

인터뷰> 김상영 / 대전시 중구

"연구원에서 기술이 개발되어지고 저희가 모르는 사이 알게 모르게 우리의 생활 속에서 이렇게 다 누리고 살았다는 것에 너무 감사를 드리고..."

정보 통신 융합 기술 분야 역시 다양한 분야에 걸쳐 적용되고 있는데요.

자동차와 조선, 에너지 등에 정보통신기술이 접목되면서 새로운 산업가치를 높이고 있습니다.

인터뷰> 방승찬 / 한국전자통신연구원장

"대한민국 ICT 강국을 일군 성과들을 모아 역사관을 만들어서 후배 연구진들에게 귀감도 되고 더욱 연구에 매진하는 데 보탬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이곳 역사관에서는 지난 세월 주요 성과물을 개발한 연구자 이름을 명패로 볼 수 있는데요.

현재 2천 명에 이르는 연구진에게는 그야말로 선구자적 인물들입니다.

(촬영: 김상구 국민기자)

박혜란 국민기자

"우리나라 정보통신기술의 눈부신 발전 모습을 보여주는 한국전자통신연구원 역사관, 대한민국을 ICT 최강국으로 만든 지난 반세기 가까운 발자취를 알 수 있는 이곳을 한 번쯤 찾아보시면 어떨까요?"

국민리포트 박혜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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