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로간다] "근접 지역 너무 불안"‥올해도 피난 이동 답사 훈련
[뉴스데스크]
◀ 기자 ▶
바로간다 사회팀 정한솔 기자입니다.
이곳은 북한과 불과 3킬로미터 밖에 떨어지지 않은 경기 파주시 탄현면입니다.
제 바로 뒤에는 임진강도 보이는데요.
북한의 오물 풍선 살포에 정부가 9.19 군사합의 효력 정지로 맞대응하면서,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접경 지역 주민들은 어떤 상황인지 지금 바로 가보겠습니다.
◀ 리포트 ▶
주택들이 모여있는 조용한 마을에 다시 불안감이 감돕니다.
[파주시 탄현면 주민] "오물풍선 날아오고 한밤중에 경보 울리고‥정말 너무 국민을 너무 불안에 떨게 만드는 것 같아요."
대북 확성기 방송을 다시 시작할 경우, 접경지 긴장감은 더 커질 수밖에 없습니다.
[이근정/파주시 탄현면 주민] "그렇게 되면 이제 여기에 골치 아프죠. 대남방송을 하고 그럴 텐데. 외부에서 온 사람들이 아주 그냥 무서워서 못 산다고 그랬어."
당장 생계에 미칠 영향도 무시할 수 없습니다.
작은 찻집 주인은 손님 발길이 끊어질까 걱정입니다.
[파주시 탄현면 찻집 사장] "더군다나 이제 영업지잖아요. 손님들이 와주셔야 되는데 그럴 때마다 지역에서는 불안초조하죠."
민간인통제선 안에서 농사를 짓는 주민들은 출입이 금지될까 노심초사합니다.
[안재영/파주시 헤이리마을 촌장] "거기 안에 있는 사과 농장이건 벼 농장이건 다양한 농산물들을 망치게 되는 게 제일 큰 문제고요."
군사분계선과 맞닿은 경기 연천군에선 10년 전 실제로 북한군 총격 사건이 벌어졌습니다.
동네 토박이인 최병남 씨는 그때의 기억을 잊을 수 없습니다.
[최병남/경기도 연천군 중면 주민] "한 5시쯤 됐나. 거기서 뭐가 떨어지더니 번쩍하더라고. 불꽃놀이 하는 것처럼."
그 후에도 북한 목함지뢰 공격에 우리 군이 대북 확성기 방송으로 맞대응하면서 북한 포격 도발이 벌어져 접경지역에서 2천 명이 대피했습니다.
주민들이 먹고 자던 대피소 옆에는 이렇게 큰 총알이 떨어지기도 했는데요. 당시 총격전의 흔적이 아직도 고스란히 남아 있습니다.
주민들은 불안 속에 만일의 상황에 대비하고 있습니다.
[김융희/경기도 연천군 신서면 주민] "이제는 거의 만성화돼서‥거의 포기 상태로 지금 말하자면 그냥 멍하게 지내는 거예요."
[최병남/경기도 연천군 중면 주민] "우리도 뭐 올해도 피난 이동 답사 훈련 같은 거 다 했어요. 걸어가는 거지, 도보로. 산길로 해서."
군사훈련이 다시 시작될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백령도와 연평도 등 서북도서 지역 주민들도 상황을 주시하고 있습니다.
바로간다 정한솔입니다.
영상취재 : 전인제 / 영상편집 : 조민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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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 전인제 / 영상편집 : 조민서
정한솔 기자(soleye@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4/nwdesk/article/6604894_36515.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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