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대선 ‘강경파’ 잇단 출사표… 갈리바프 유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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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브라힘 라이시 이란 대통령이 지난달 헬리콥터 추락 사고로 갑작스럽게 숨지면서 치러지는 보궐선거에 '강경파' 정치인이 대거 출마했다.
이란 국영 IRNA 통신 등은 4일(현지시간) 총 80명이 대선 후보로 등록했다고 보도했다.
직전 2021년 대선에선 등록 후보 600여명 중 7명만이 심사를 최종 통과했다.
대선 후보 등록자 중 당선 가능성이 가장 큰 출마자로는 강경 보수 성향으로 분류되는 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63) 이란 의회(마즐리스) 의장이 거론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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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리바프 의회 의장은 4번째 도전
아마디네자드 전 대통령도 이름 올려
에브라힘 라이시 이란 대통령이 지난달 헬리콥터 추락 사고로 갑작스럽게 숨지면서 치러지는 보궐선거에 ‘강경파’ 정치인이 대거 출마했다.
이란의 대표적인 ‘반서방 강경파’ 정치인 마무드 아마디네자드(67) 전 대통령 역시 후보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혁명수비대(IRGC) 출신인 아마디네자드 전 대통령은 2003∼2005년 테헤란 시장을 거쳐 2005∼2013년 8년간 대통령 자리를 지켰다. 그는 재임 기간 핵 개발을 추진하고 이스라엘을 국가로 인정하지 않으며 나치 독일의 유대인 학살(홀로코스트)을 부인하는 등 극단주의적 성향을 드러냈다. 다만 아마디네자드는 재임 기간 하메네이 최고지도자 등 이란 고위 성직자들의 위계질서에 공개 반기를 들었다는 점에서 자격심사를 통과할 가능성은 작은 것으로 알려졌다. 2017, 2021년 대선에도 출마를 신청했지만, 최종 후보가 되지 못했다.
여성 대선 후보인 조흐레 엘라히안(56) 전 의원도 지난 1일 후보등록을 마쳤다. 2007년과 2013년 이란 핵협상 대표를 지냈으며 ‘하메네이 충성파’라고 평가받는 사이드 잘릴리(59)와 이란 혁명수비대(IRGC) 사령관 시절 미국의 제재를 받은 전력이 있는 바히드 하가니안(62) 등도 출마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조성민 기자 josungmi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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