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라진 해파리의 습격".. 연초부터 제거했지만 '역대급'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 앵 커 ▶6월 초부터 전북 서해안에 해파리주의보가 내려지면서 어민들에게 비상이 걸렸습니다.
"지금 막 건져 올린 해파리가 가득찼습니다. 잡혀야 할 생선대신 해파리가 주렁주렁 달려있는데, 올해는 더 많은 해파리가 더 일찍 출몰했습니다."지난달 27일, 경남과 전남 남해안에 역대 가장 이른 해파리주의보가 발령됐고, 이달 들어 전북으로 확대됐습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 앵 커 ▶
6월 초부터 전북 서해안에 해파리주의보가 내려지면서 어민들에게 비상이 걸렸습니다.
예년보다 닷새 빨라 해마다 더 일찍, 더 많이 출현하는 추세가 뚜렷해지고 있는데요.
연초부터 대대적인 조기 방제 작업을 벌였지만,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는 해파리의 습격을 차단하기 쉽지 않습니다.
전재웅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조업에 나선 어민이 그물을 끌어올리자 젤리같이 투명한 물체가 가득 걸려 있습니다.
잡혀야 할 광어나 갑오징어는 보이지 않고, 해파리만 잔뜩 들어찬 겁니다.
큰 물고기를 잡기 위해 넓은 코의 그물을 쳐뒀는데 벌써 손바닥만큼 자라난 '보름달물해파리'가 어장을 차지해버렸습니다.
[정한옥 / 선장]
"한달 전에는 500원짜리 동전만하게 형성됐는데, 불과 한달 사이에 이렇게 커버린 거예요."
밀물과 썰물에 떠밀리면서 이동하는 해파리가 이미 여기저기로 확산하면서 해파리 주의보까지 발령됐습니다.
[전재웅 기자]
"지금 막 건져 올린 해파리가 가득찼습니다. 잡혀야 할 생선대신 해파리가 주렁주렁 달려있는데, 올해는 더 많은 해파리가 더 일찍 출몰했습니다."
지난달 27일, 경남과 전남 남해안에 역대 가장 이른 해파리주의보가 발령됐고, 이달 들어 전북으로 확대됐습니다.
특히 전북의 경우, 2010년 이후 처음으로 지난해 '경계' 단계까지 해파리주의보가 상향돼 올해는 더욱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습니다.
[김연식 / 어민]
"새만금 방조제 안에서, 해파리 포자가 형성이 돼서 나온다, 갑문을 통해서.. 너무나 많아요. 해마다 이게 증가 수가 엄청나."
해파리 방제를 위해서는 한 개체당 최대 5천 마리까지 부화하는 폴립, 즉 유생을 초기에 없애는 게 중요합니다.
특히 새만금 방조제 같은 인공 구조물의 표면에 잘 붙기 때문에 이 폴립 제거에 사력을 다하고 있지만, 그 수는 좀처럼 줄지 않고 있습니다.
[김경연 / 국립수산과학원 연구사]
"새만금 등 인공 구조물이 많아서, 해파리 먹이 조건이 굉장히 좋아서 발생량이 올해 많았습니다. 현재 수온이 상승하는 시기라서, 고밀도 출현이 전망됩니다."
게다가 독성이 심한 노무라입깃해파리도 5년 만에 출현량이 헥타르당 90마리 수준으로 늘어, 이달 말부터 제주와 남해안에 영향을 줄 것으로 전망됩니다.
정부는 일단 지속적 모니터링을 통해 민관 합동 제거 활동을 벌인다는 계획,
하지만 경남 마산만이나 전북 새만금 같은 대량출몰 지역을 중심으로 전면적이고도 대대적인 폴립 제거가 시급하다는 의견도 제시되고 있습니다.
MBC뉴스 전재웅입니다.
영상 취재 : 조성우
그래픽 : 문현철
화면 제공 : 해양환경공단
Copyright © 전주MBC.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