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루키 황준서는 달의 마음을 열었을까…꾸역꾸역 피칭, 3이닝 1실점했지만 투구수는 91개[스경X현장]
한화 루키 황준서가 새롭게 부임한 김경문 감독 앞에서 선발로 역투를 펼쳤다.
황준서는 4일 수원구장에서 열린 KT와의 경기에서 선발 등판해 3이닝 4안타 5볼넷 2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장충고를 졸업한 황준서는 2024년 신인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1순위로 지명을 받았다.
지난 3월31일 데뷔 첫 등판에서 5이닝 1실점으로 승리를 올리며 존재감을 알린 황준서는 4월부터는 중간 계투로 투입되었다가 4월20일부터는 선발로 다시 투입됐다.
그러나 부침이 심했다. 4월26일 두산전에서는 3.2이닝만에 6안타 2홈런 5볼넷 2삼진 6실점으로 무너졌다.
5월에도 적지 않은 기복을 겪다가 5월29일 롯데전에서 6이닝 무실점으로 데뷔 첫 퀄리티스타트를 달성하며 2승째를 거뒀다.
그리고 김 감독이 한화의 사령탑으로 부임한 후 첫 경기의 선발 투수로서의 역할을 맡았다.
김 감독은 “황준서가 선발로서 많이 던져서 쉬고 나서 쓰면 어떻겠냐는 의견이 코칭스태프 미팅에서 나왔다”며 “준서는 이번에 던지고 한 텀 쉬고 10일 뒤에 다시 올 것”이라고 밝혔다.
황준서는 1회 선두타자 멜 주니어 로하스와 황재균에게 연속 볼넷을 내줘 위기에 처했다가 스스로 위기에서 벗어났다. 강백호를 1루 땅볼로 유도하며 2루로 가던 황재균을 잡아낸 뒤 문상철을 삼진아웃으로 돌려세웠다. 이어 장성우에게 볼넷을 내줘 위기에 처하는 듯 했으나 김민혁을 삼진 아웃으로 잡아내며 이닝을 마무리했다.
2회에는 1사 후 오윤석에게 볼넷을 내줬다. 김상수를 3루 땅볼로 처리한 황준서는 로하스의 몸을 맞혀 출루를 허용했으나 황재균을 3루 땅볼로 유도하며 이닝을 끝냈다.
3회에는 실점을 허용할 수밖에 없었다. 강백호, 문상철, 장성우에게 연속 안타를 맞아서 1실점 했다. 다행히 김민혁 타석 때 3루에 있던 문상철을 포수 최재훈이 견제해 잡아냈고 배정대를 2루 뜬공으로 잡아내며 아웃카운트를 2개로 늘렸다. 2사 만루에서 김상수를 2루 뜬공으로 잡아내며 등판을 마쳤다. 4회부터는 장민재가 마운드를 이어받았다.
3회밖에 던지지 않았지만 투구수는 91개였다. 최고 144㎞의 직구(60개)와 포크볼(30개)을 주로 던졌고 커브는 1개 곁들였다.
수원 | 김하진 기자 hjk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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