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회 7실점→3,4회 무실점' 믿음얻기 실패한 이믿음의 깜짝 데뷔전. 혼신의 96구, 불펜 소모는 막았다[잠실 현장]

권인하 2024. 6. 4. 2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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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뷔전이 깜짝 선발이었지만 1군의 벽은 너무 높았다.

이믿음은 지난 5월 31일 1군에 올라왔다.

강릉영동대를 졸업하고 2021년 2차 4라운드 37순위로 입단한 우완 사이드암 투수인 이믿음은 이번이 첫 1군 콜업으로 큰 점수차에 등판해 경험을 쌓는 것이 목적이었다.

당초 4일 선발로 예정됐던 임찬규가 허리 근육통으로 1군 엔트리에서 빠지면서 이믿음에게 기회가 온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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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트윈스 이믿음. 사진제공=LG 트윈스
LG 트윈스 이믿음. 사진제공=LG 트윈스
LG 트윈스 이믿음. 사진제공=LG 트윈스

[잠실=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데뷔전이 깜짝 선발이었지만 1군의 벽은 너무 높았다.

LG 트윈스의 사이드암 투수 이믿음이 데뷔전서 쓴맛을 봤다.

이믿음은 4일 잠실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의 홈경기서 선발등판해 4이닝 동안 11안타 4볼넷 1탈삼진 7실점을 기록했다. 투구수는 96개.

1회초에 1점을 내줬지만 2회초 타자 일순하며 무려 6점을 내주며 무너졌다. 그러나 3,4회엔 희망을 보여주긴 했다.

이믿음은 지난 5월 31일 1군에 올라왔다. 강릉영동대를 졸업하고 2021년 2차 4라운드 37순위로 입단한 우완 사이드암 투수인 이믿음은 이번이 첫 1군 콜업으로 큰 점수차에 등판해 경험을 쌓는 것이 목적이었다. 그런데 두산과의 주말 3연전서 LG가 계속 승리하며 등판 기회가 없었다. 그러더니 갑자기 선발이 됐다. 당초 4일 선발로 예정됐던 임찬규가 허리 근육통으로 1군 엔트리에서 빠지면서 이믿음에게 기회가 온 것. 이믿음은 최근 퓨처스리그에서 3차례 선발 등판을 해 5이닝까지 던진 적 있다.

LG 염경엽 감독은 이믿음에 대해 "체인지업이 좋은 투수이고 제구력도 괜찮다"면서 "아직 일요일(9일 KT전) 선발은 결정하지 않았다. 다른 카드도 준비 중이다. 이믿음의 등판을 보고 생각하겠다"라고 밝혔다.

다른 카드를 준비해야 할 듯.

1회초 선두 이주형을 좌익수 플라이로 잡아낸 이믿음은 최다안타 1위인 도슨에게 중월 2루타를 맞았다. 3번 김혜성을 1루수앞 땅볼로 잡아내 2사 3루. 4번 송성문에게 중전안타를 맞고 선취점을 내줬다. 5번 김웅빈에게 볼넷을 허용해 2사 1,2루의 위기에 몰렸지만 최주환을 좌익수 플라이로 잡고 1위를 마무리.

2회에 좀 더 편하게 던질까 했지만 아니었다. 선두 7번 임병욱에게 우전안타를 맞았고, 8번 김재현 타석 때 2루 도루를 허용. 김재현의 2루수앞 땅볼로 1사 3루가 됐다. 9번 이재상 타석에 LG 내야진은 전진 수비를 했다. 이재상이 2S의 불리한 카운트에서 142㎞의 직구를 친 것이 배트가 부러지며 빗맞았다. 하지만 내야진이 전진수비를 하고 외야수들은 뒤에 있었기 때문에 얕은 플라이를 아무도 잡을 수 없었다. 행운의 좌전안타가 돼 3루주자가 득점. 0-2.

유리한 카운트에서 행운의 안타를 허용한 것이 마음에 남았을까. 이때부터 이믿음이 무너지기 시작했다. 이주형에게 중전안타를 맞았고, 도슨에게 우익선상 2루타를 허용해 1점을 더 내줬다. 0-3. 김혜성에겐 볼넷을 내줘 1사 만루. 송성문에게 또 빗맞힌 타구가 나왔으나 중견수, 2루수, 유격수 사이에 떨어지는 행운의 안타가 됐다. 이믿음에겐 '불운의 안타'였다. 김웅빈에게는 밀어내기 볼넷을 허용. 0-5까지 벌어졌다. 최주환을 헛스윙 삼진으로 잡아냈지만 임병욱에게 또한번 빗맞힌 안타를 맞아 2점을 더 내줬다. 순식간에 0-7이 됐다. 김재현을 좌익수 플라이로 잡고 2회가 끝났다.

3회에도 이믿음이 나왔다. 선두 이재상에게 좌전안타, 이주형에게 볼넷을 허용해 무사 1,2루의 위기. 하지만 도슨을 좌익수 플라이, 김혜성을 중견수 플라이로 잡아냈고, 송성문을 1루수앞 땅볼로 잡고 실점없이 끝냈다.

3회까지 78개를 던진 이믿음은 4회에도 나왔다. 선두 김웅빈을 헛스윙 삼진으로 잡았으나 최주환에게 우중간 안타를 허용. 임병욱을 좌익수 플라이로 처리했지만 김재현에게 우전안타를 맞아 2사 1,2루에 몰렸다. 이재상을 포수 파울플라이로 잡고 4회까지 마쳤다. 4회말까지 LG 타자들이 키움 선발 엔마누엘 데 헤이수스에게 1점도 뽑지 못했고 0-7로 뒤진 가운데 5회초 마운드를 김유영에게 넘겼다.
잠실=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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