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아이 고열에 눈·입술 빨갛다?…열감기 아니고 ‘이 질환’

임태균 기자 2024. 6. 4.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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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와사키병(Kawasaki disease)은 주로 5세 이하의 어린이에게 발생하는 희귀한 소아 질환으로, 일본에서 처음 보고되었기 때문에 가와사키병이라는 이름이 붙었다.

이 때문에 부모들은 아이들에게 고열이 발생할 때 초기 증상을 주의 깊게 살펴 가와사키병을 조기에 의심하고 신속하게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심장 합병증 '협심증·심근경색' 위험=가와사키병이 무서운 점은 심각한 심장 합병증을 남길 수 있다는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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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와사키병, 후천성 심장병의 가장 주요한 원인
5일 이상 ‘고열’ 지속…충혈·빨간입술·발진 특징

가와사키병(Kawasaki disease)은 주로 5세 이하의 어린이에게 발생하는 희귀한 소아 질환으로, 일본에서 처음 보고되었기 때문에 가와사키병이라는 이름이 붙었다. 전신 혈관염증을 일으키며, 방치할 경우 심장 합병증으로 이어질 수 있다. 이 때문에 부모들은 아이들에게 고열이 발생할 때 초기 증상을 주의 깊게 살펴 가와사키병을 조기에 의심하고 신속하게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 가와사키병의 초기 증상과 대처법을 살펴본다.

사진은 기사의 특정 내용과 관련 없음. 이미지투데이

◆38.5℃ 이상의 ‘고열’ 주의=가와사키병의 초기 증상 가운데 가장 주목할 만한 것은 지속적인 고열이다. 가와사키병에 따른 고열은 5일 이상 지속되며, 해열제를 사용해도 잘 내려가지 않는다.

감기나 독감 등에 따른 고열은 해열제와 감기약을 먹으면 떨어질 때가 많다. 따라서 아이가 해열제를 복용해도 열이 계속되고 38.5℃ 이상의 고열이 이어지면 가와사키병을 의심해봐야 한다.

피부 발진을 동반한다는 점도 가와사키병의 특징이다. 발진은 몸통과 사지에 주로 나타나며, 얼굴이나 허벅지에도 발생할 수 있다. 이 발진은 밝은 붉은색을 띠며, 입술이 빨개지며, 혀가 딸기처럼 부푸는 등 일반적인 피부 발진과는 다른 양상을 보인다. 아이의 피부에 이러한 발진이 보인다면 가와사키병의 가능성을 고려해야 한다.

가와사키병에 걸린 아이들은 결막염 증상도 나타난다. 이는 눈의 흰자위가 붉어지는 것으로, 눈물이 많이 나거나 눈이 가려운 증상을 동반하기도 한다. 결막염이 지속되면서 눈 주위에 통증이 있거나 눈이 부어오르는 경우도 있다. 이러한 증상이 보이면 단순한 결막염이 아니라 가와사키병일 수 있다.

윤경림 강동경희대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는 “목에 임파선도 부어서 볼록 튀어나오기도 하고, 장에도 염증이 생겨 복통‧설사‧구토 등의 증상이 나타나며 기침 등의 증상을 앓기도 한다”면서 “가와사키병은 정확한 원인은 밝혀지지 않은 만큼 부모들의 관심이 꼭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심장 합병증 ‘협심증·심근경색’ 위험=가와사키병이 무서운 점은 심각한 심장 합병증을 남길 수 있다는 점이다. 가와사키병을 방치하면 심장에 물이 차고, 심근 수축력이 떨어지며, 판막이 새는 현상이 발생한다. 특히 심장에 혈액과 영양분을 공급하는 관상동맥이 늘어날 수도 있다.

이 때문에 제때 치료를 하지 않으면 20~30%에서, 치료가 잘 되면 약 5%에서 관상동맥 합병증이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관상동맥 내경이 8㎜ 이상으로 늘어나는 거대 관상동맥류가 나타날 수 있으며 중등도 이상 관상동맥 병변이 생기면 어린 나이에도 협심증이나 급성 심근경색증이 발병할 수 있다.

가와사키병 치료는 약물 치료가 일반적이다. 진단 후 면역글로불린이라는 약을 고용량 주입하면 보통 1~2일 후에 열이 떨어지면서 전신 증상이 개선된다. 고용량 아스피린 치료도 병행된다. 발병 10일 이내 급성기에 치료를 진행하는 게 이상적이다.

윤경림 교수는 “5일 이상 해열제‧항생제가 듣지 않는 고열의 경우, 소아 심장 전문의가 있는 의료기관을 찾아야 한다”고 재차 강조하며 “가와사키병은 소아의 기타 열성 감염 질환과 감별이 쉽지 않지만, 우리나라 의사들의 가와사키병 진단 능력은 우수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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