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실상부 황제…조코비치, 메이저 최다 370승

김호영 2024. 6. 4. 1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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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세계 테니스 랭킹 1위 조코비치가, 이제 명실상부한 테니스 황제가 됐습니다.

은퇴한 페더러를 넘어 메이저 대회 통산 최다승 고지에 올랐습니다.

김호영 기자입니다.

[기자]
조코비치는 어제 4시간 넘는 접전 끝에 프랑스오픈 16강에 올랐습니다.

경기가 끝난 시간은 새벽 3시가 넘었습니다.

서른 일곱의 조코비치는 오늘도 12살 어린 상대와 체력전을 치렀습니다.

1세트를 가볍게 따냈지만 2세트 위기가 닥쳤습니다.

수비를 하다 바닥에 미끄러지며 무릎을 다친 겁니다.

결국 메디컬 타임아웃을 부르며 응급 처치까지 받았습니다.

부상의 여파로 내리 2, 3세트를 내주며 고전했지만 조코비치는 무너지지 않았습니다.

넘어지면 옷에 묻은 흙을 털어내며 담담하게 코트로 복귀했고, 결국 4,5세트를 내리 가져오며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습니다.

오늘도 4시간 넘는 대접전이었습니다.

[노박 조코비치 / 테니스 선수]
"부상을 당해 상대가 기습적인 드롭샷을 하거나 방향전환을 할 때 달려가 공을 받아내는 게 쉽지 않았습니다. 솔직히 경기를 계속 이어갈 수 있을지 고민하기도 했습니다."

조코비치는 오늘 승리로 메이저대회 통산 370승을 달성했습니다.

'왕년의 황제' 로저 페더러를 제치고 역대 1위로 올라섰습니다.

조코비치가 진정한 테니스 황제로 떠오르는 순간입니다.

남자 테니스의 한 세대를 풍미했던 트로이카 시대는 이제 역사 속으로 사라지고 있습니다.

페더러는 2년전 은퇴했고, 숱한 라이벌전을 펼쳤던 라파엘 나달의 은퇴도 멀지 않았습니다.

서른 일곱살 나이에도 여전한 회복력과 기량을 선보이고 있는 조코비치, 

이번에도 부상을 이겨내고 25번째 메이저 타이틀에 도전합니다.

채널A 뉴스 김호영입니다.

영상편집 : 방성재

김호영 기자 kimhoyoung11@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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