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왕고래' 사냥 나선다···연말 탐사 시추 시작
모지안 앵커>
포항 앞바다에 매장된 것으로 추정되는 석유와 가스는 최대 140억 배럴로, 과거 동해 가스전 매장량의 300배가 넘는 규모인데요.
정부가 이 새로운 탐사 계획을 대왕고래 프로젝트로 이름 붙이고, 시추에 본격 시동을 겁니다.
김찬규 기자입니다.
김찬규 기자>
산유국을 향한 대한민국의 꿈은 1960년대부터 시작됐습니다.
현장음> KTV 문화영화 - 광복 40년 (1985년)
"놀라운 안정성장을 이룩해 마침내 새로운 도약단계에 들어선 우리 경제는 에너지 자원 확보를 위해 유전 개발에 힘을 쏟으며..."
해상 대륙붕 유전 탐사는 1998년 '고래-5구조'에서 천연가스층이 발견되며 결실을 맺었습니다.
2004년 상업 생산에 돌입했는데 바로 '동해-1 가스전'입니다.
녹취> 이수용 / 당시 한국석유공사 사장 (2002년 동해-1 가스생산시설 기공식)
"가스는 가스공사 배관망을 통해서 시민들에게 공급이 되는 그런 형태가 되겠습니다."
이듬해 동해1-가스전 인근 '고래-8구조'에서 가스가 추가로 발견됐고 2021년 동해 가스전의 가스와 원유가 고갈될 때까지 세계 95번째 산유국이었습니다.
이제 한국은 다시 한 번 산유국이 될 수 있는 기로에 섰습니다.
녹취> 윤석열 대통령
"포항 영일만 앞바다에서 막대한 양의 석유와 가스가 매장돼 있을 가능성이 높다는 물리탐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수심 2km 심해에 최대 140억 배럴이 매장돼 있을 것으로 추정되는데, 고래-5,8구조 위 동해 가스전의 300배가 넘습니다.
이 석유·가스전을 찾는 탐사 프로젝트에는 '대왕고래'라는 이름이 붙었습니다.
'대왕고래' 사냥을 위한 본격적인 행보가 시작됐습니다.
정부는 세계 최대 해양시추업체 중 하나인 '시드릴'사와 시추 계약을 체결했습니다.
한국석유공사는 시추작업에 참여할 감독관 선정 용역을 발주했습니다.
입찰 예산은 약 10억 원으로 글로벌 탐사 시추 전문기업 3곳이 참여했습니다.
이와 함께 해역 탐사 작업을 수행할 헬기와 무인잠수정 등을 선정하는 입찰도 진행되고 있습니다.
정부와 석유공사는 이르면 오는 11월 대왕고래 가스전 후보 해역에서 '탐사 시추'에 나섭니다.
대왕고래 해역 석유와 가스의 실제 매장량은 내년 상반기 윤곽이 드러날 거로 보입니다.
(영상편집: 신민정 / 영상그래픽: 김민지)
대한민국이 에너지 자립, 나아가 수출국이 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됩니다.
KTV 김찬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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