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가자지구 어린이 영양실조 사망 속출…3000명 위기"

박양수 2024. 6. 4. 1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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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간 교전이 이어지는 가자지구에서 구호품 공급이 중단돼 어린이들이 영양실조를 못 견뎌 숨지는 사례가 빈발하고 있다.

4일(현지시간) 유엔 인도적지원조정실(OCHA)은 상황 보고서를 통해 식량 공급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급성 영양실조에 걸린 어린이 3000여명이 치료 중단 위기에 직면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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굶주림을 겪는 가자지구 어린이들. [세이브더칠드런 제공]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간 교전이 이어지는 가자지구에서 구호품 공급이 중단돼 어린이들이 영양실조를 못 견뎌 숨지는 사례가 빈발하고 있다.

4일(현지시간) 유엔 인도적지원조정실(OCHA)은 상황 보고서를 통해 식량 공급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급성 영양실조에 걸린 어린이 3000여명이 치료 중단 위기에 직면했다고 밝혔다.

가자지구 어린이 3000여명은 단순히 굶주린 상태에 그친 게 아니라, 신속한 영양공급이 없으면 사망에 이를 수 있다는 게 OCHA의 진단이다.

이미 가자 중남부 데이르 알 발라 지역에선 영양실조 치료를 받다가 구호품 부족으로 치료가 중단된 어린이 2명이 지난달 30일과 이달 1일 각각 숨지는 사례가 나왔다.

특히, 데이르 알 발라와 더불어 가자지구 남부 도시 칸 유니스, 최남단 도시 라파의 식량 부족 상황이 심각하다고 유엔 측은 설명했다.

이는 이스라엘군이 지난달 7일 이집트로부터 국제 구호품을 들여오는 라파의 국경검문소를 장악한 이후 인도적 위기가 심화한 결과라고 OCHA는 지적했다.

OCHA는 "라파에는 연료 부족 탓에 가동되는 제빵소가 아예 없으며 식수 부족을 겪는 데이르 알 발라와 칸 유니스의 공중보건 위험 단계는 '위기' 수준을 초과한 상태"라고 밝혔다.

또 "구호 활동가들의 물품 전달이 빈번하게 제한되고 있다"며 "특히 지난달 30일부터 이달 3일까지 가자지구 내 여러 지점에서 접근 제한 조처로 인해 인도적 지원 물자 이송이 사실상 중단된 곳이 많고 구호품 반입량도 급감했다"고 덧붙였다. 박양수기자 yspark@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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